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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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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시편 142:1-7절

  본 시는, 표제에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교훈) 곧 기도]라고 되어 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엔게디의 어느 굴에 숨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왕이 용변을 보기 위해 그 굴에 들어갔고, 다윗은 왕의 옷자락만 잘라 ‘왕을 죽일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알렸다(삼상 24:1-10).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본 시를 지었고, 또 이 시는 ‘마스길(교훈) 곧 기도’라고 되어 있으니 다윗이 백성을 교훈하기 위한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기도임을 밝히고 있다.

  1, 2절은 대구법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고 있는데, 1절은 자신의 간절한 기도를 ‘부르짖으며/ 간구하는도다’라고 했고, 2절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라고 하면서 억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과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주님으로부터 끊어지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자의 호흡과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어려울 때도, 평안할 때도 성도는 주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다.

  3, 4절은 서로 대비(3절: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4절: 나를 아는 자도 없고)를 이루면서 여호와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3절에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원수를 고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겪는 모든 일을 주님이 다 알고 계신다는 신앙 고백이기도 하다. 즉 자신이 당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뜻 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4절 “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여기서는 ‘~없고, ~없고, ~없나이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주님만 나를 아십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다윗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대적하고 있는데, 막상 그들을 피하려고 하니 마땅한 피난처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5절에서는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라고 했다.

  세상 그 누구도 그 어디도 피할 곳이 없기에 주님이 유일한 피난처가 되신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분깃’이라 했는데, 이는 ‘주님만이 나의 기업’이란 말이다. 즉 ‘세상에서는 나의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주님이 나의 주인이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6절도 대구법을 사용했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라고 하면서 뒤에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라고 했다.

  원수는 강하고 나는 약하기에 주님의 보살핌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연약한 내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나를 지켜주세요.’ 이런 의미가 아니라, 주님의 이끄심 대로 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주의 손길을 기다리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 뜻에 부합한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그 일을 방해하는 대적을 꺾어 주시길 기도하는 것이 시인의 마음이다.

  7절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마지막 절은 시인의 마음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부르짖고 기도한 모든 내용의 최종 목적은 ‘주의 이름을 감사’하는 것이다. ‘옥에서 이끌어 내사’ 이것은 현재 시인이 겪고 있는 일에 주님이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신다면 스스로 벗어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기에 주님이 반드시 그 올무(옥)에서 건져 주셔야만 한다는 것이다.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이 구절은 주님의 마음을 정확히 알기에 나온 표현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라는 바울의 심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의인이 나를 두르리로다.” 이것은 주님의 나라에 합류한다는 것인데, 이런 결과가 주어질 것을 믿음으로 알게 된 시인은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이름을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성도는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다(롬14:8). 그러기에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된다(고전10:31).

  본 시에서 보여주는 다윗의 기도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기도하는 내용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나의 아쉬운 점, 부족한 것,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기도라 할 수 없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사모하며 언약대로 이뤄지기를 갈망하며 부르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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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2.16 -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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