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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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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시편 143:7-12절

  7절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시인의 간구가 매우 위급하고(속히 응답하소서), 절박한 상황(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다)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주님이 자기 백성에게 주신 말씀에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그를 구하면 만나리라(신4:29).” 하셨고, “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하셨다. 그러기에 시인은 이런 약속에 근거해서 하나님께 간구한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난 인생 중에 고통과 어려움이 없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는 자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헛된 것(우상)을 의지하며 문제 해결을 시도하거나 권세 있는 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역경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평안을 얻을 수 없다.

  예수님도 분명히 말씀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라고.

  따라서 성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너무나 복된 일이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하고, 그분의 뜻을 깨닫게 되고, 결국 경배와 감사와 찬양이 터져 나오게 된다.

  8절에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받듦이니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는 때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원하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무엇을 생각하는가? ‘오늘 정해진 일과를 어떻게 소화할까’를 생각하기도 하고, ‘뭐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를 생각하기도 하고, ‘오늘은 좀 더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도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또는 ‘오늘도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라고 주께 의뢰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9절에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라고 했는데, 이런 기도는 언약에 이끌려 살아가는 자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원수’는 시인의 원수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원수다. 사단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을 없는 자로 취급하고, 특히 십자가 복음을 왜곡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기에 ‘원수’는 나 개인의 유익과 행복을 가로막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약속을 떠난 삶을 살도록 유혹하고, 말씀 성취를 못 보게 만들며, 예수님이 십자가 지신 일을 무의미한 것으로 덮어버린다.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라는 간구는 ‘사단의 유혹에 빠져 언약을 잊고 사는 삶에서 건져주소서’라는 의미다. 물론 다윗은 까닭 없이 자신을 죽이려 하고, 왕의 자리에서 몰아내려는 대적이 출몰했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의 언약을 훼방하는 사단(원수)의 위협과 유혹임을 알았기에 그 원수들에게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10절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주의 신(神)이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여기서 ‘주의 뜻’은 ‘언약에 복종하는 삶’이고, ‘선하신(의로우신) 주님’은 ‘언약대로 모든 일을 이끄시는 분’이고, 나를 ‘공평한 땅’으로 인도해 달라는 것은, 언약 성취의 세계 안에 놓여 있기를 기도한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사단이 하나님의 뜻을 훼방하고 있기에 공평한 땅이 아니다. 하지만 결국은 사단과 그에게 복종한 인간들이 영원한 지옥에 갇히게 되고, 주님의 인도를 받는 성도는 하나님의 뜻만이 오롯이 펼쳐지는 ‘공평의 땅’ 천국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살게 된다.

  11절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란에서 끌어내소서.” 이 구절에서 주목할 것은 ‘주의 이름’과 ‘주의 의(義)’다. 즉 ‘나를 살리기 위해 환란에서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세상 모든 일이 펼쳐지는데, 그중 하나가 ‘성도를 환란에서 건져 살리는 일’도 포함된다. 따라서 ‘내가 구원받고 영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우상 숭배하는 것이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아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성도의 구원이 성도 개인의 자질이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주의 의(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성사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12절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이 구절에서 시인은 주의 인자하심(원수를 다 멸하심)을 찬양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기에 그 언약대로 뱀의 후손(원수)은 여자의 후손(예수님)에 의해 패하게 됨을 믿고 이런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라고 말한 것은, 원수를 멸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자가 바로 주의 종인 자신임을 드러낸 것이다. 성도의 존재 이유가 주님을 찬양하기 위함인데, 시인은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주님을 찬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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