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악한 자의 임함은”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악한 자’는 그리스도 강림에 대한 거짓된 내용을 전파해서 교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자들이다.
9~10절은 ‘악한 자’의 정체를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활동하며,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한다고 했고, 그 이유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라고 했다.
위 구절의 내용을 요약하면 ‘악한 자는 사단의 앞잡이가 되어 표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사람들(십자가 복음을 들은 자들)을 현혹하는데, 이들에게 넘어가는 자들은 주님의 사랑을 받지 않아 구원을 얻지 못할 자’라는 것이다.
사단이 하는 일은 “불신자의 마음을 미혹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고후4:4)”하는 것이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악한 자, 불의한 자가 등장하여 설치는 이유 역시 십자가 복음을 믿지 못할 자에게 복음의 광채를 가리기 위함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구원 얻을 하나님의 백성은 악한 자의 거짓된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도가 서신을 통해 전하는 복음은 성도들에게 믿음의 확신과 변치 않을 소망을 통해 그리스도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기에 복음 전도자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 정신 차리고 똑바로 행동하도록 독려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24장 2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게 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반드시 사단이 활개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단의 활동을 두려워한다. 저들의 유혹에 넘어가 멸망의 길로 갈까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나오는 발상이다. 11~12절을 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했다.
이 구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자들을 심판받게 하려고 하나님이 유혹을 저희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천국 백성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반대로 복음을 믿지 못하는 자들은 반드시 사단의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 주께서 주관하고 계신다. 그 일 중 하나가 사단이 놀라운 능력을 행하며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을 펴는 것이다. 하지만 성도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주께서 자기 백성을 부르시고 끝까지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이 점을 13~15절에서 밝히고 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사도는 데살로니가 성도(형제)를 사랑한다고 했고, 그들을 보면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셔서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셨고’ 이 일을 위해 ‘복음으로 너희를 불러 주 예수님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했다.
주님은 자기 영광을 위해 자기 백성을 정하셨고, 그들을 때가 되어 부르셨고, 그들을 통해 찬양받으시는 분이다. 이 일에 사단이 개입하지만 주님의 백성을 해하지는 못하고 이미 멸망 받기로 작정된 자를 멸망을 길로 이끄는 일을 충실히 감당할 뿐이다. 그러기에 성도는 사단을 활동을 보면서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고 주님을 높이 찬양하게 된다.
그래서 15절에서 “이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라고 했다.
사단의 활동을 염려할 필요 없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탄하고 주님 약속하신 말씀에만 집중하며 살라고 당부한다.
16~17절은 언약에 근거한 사도의 소망을 피력한 것인데, ‘이렇게 되기를 원한다’로 읽지 말고, ‘하나님이 이런 약속을 하셨으니 그대로 될 것이다’로 읽으면 된다. 즉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께서 너희를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게 하실 것이다.’ 이런 말이다.
성도는 연약한 육을 지녔기에 아프고 불안하고 흔들린다. 그래서 주님의 굳건한 약속으로 위로와 소망이 늘 제공된다.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게 하신다’는 것은 성도의 삶 전체를 주가 지켜 보살피신다는 말이다. 그러니 무슨 염려가 더 있겠는가?
|
 |
175.200.38.220 -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AppleWebKit/537.36 (KHTML, like Gecko) Chrome/126.0.0.0 Safari/537.36
|
이름검색
Home
데살로니가후서 3:1-9절 
데살로니가후서 2:1-8절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