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에는 반드시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고(복음을 거부하고 핍박하는 자와 기쁨으로 수용하는 자), 그 반응에 따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마지막 때에 시행된다.
6절에 “너희로 환란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란으로 갚으시고”라고 했는데, 여기서 ‘환란 받게 하는 자들’은 복음을 거부하는 무리인데,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직접 환란으로 갚으신다는 것이다.
6절에서 두 종류의 환란이 언급되었다. 복음이 싫은 자들이 복음을 기뻐하는 자를 미워해서 핍박함으로 발생하는 환란(첫번째 환란)과 그 상황을 지켜보신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핍박한 자들에게 최후 심판하심으로 발생하는 환란(두번째 환란)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7절 전반에 “환란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라고 했다.
‘환란 받는 너희’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이고, ‘우리’는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한 바울 일행인데, 이들은 다 복음 때문에 환란을 받고 있으나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할 자라고 한다.
인간들이 이 땅에서 경험한 안식은 잠시 걱정, 근심 없이 평안을 누리는 정도이다. 그런데 주님이 성도들에게 주시는 안식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알아야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라는 말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7절 후반부터 8절을 보자.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는 형벌을 주시리니”라고 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신다고 했는데(6절에서 이미 하신 말씀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다.
9절에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이 구절에서는 ‘영원한 멸망의 형벌’이란 표현이 참으로 두렵고 떨린다. 주님이 최후 심판하실 때는 피할 방법도 없고, 끝이 없는 형벌이란 점을 분명히 알자.
성도가 이 땅에서 복음 때문에 당하는 환란은 잠시, 잠깐의 일이나 장차 받을 영광은 크고 영원한 것이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그래서 성도의 환란을 가벼운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4:17-18).”
10절 “그날에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얻으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서 기이히 여김을 얻으시리라(우리의 증거가 너희에게 믿어졌음이라).”
이 구절은 주님 재림 때의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예수님은 성도들을 통해 영광을 얻으시는데, 기이히 여김(놀라움으로 감탄하는 상황)을 얻으신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전파한 내용이고, 너희들이 이것을 믿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말을 굳이 한 이유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심한 핍박을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주님 강림하실 때 너희들도 주님의 기이함을 보고 감탄할 자들이란 말로 소망을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기이함을 보고 감탄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인내하며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삶이다.
11~12절 “이러므로 우리도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하나님이 너희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고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사도가 항상 기도하는 내용은 ‘하나님이 너희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길 원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심’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다.
쉽게 설명하면 이런 내용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너희를 위해 피를 흘리셨기에 너희는 이제 거룩함을 얻었으므로 불신자들이 무슨 말을 하든 주님이 이루신 일로 감사하고(모든 선을 기뻐하고), 피의 능력(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심)을 의심치 말고, 마지막 날 주님을 만나 그 사랑을 감사하고 찬양할 일(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얻게 됨)만 남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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