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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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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시편 102:1-11절

  본 시는 [곤고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하는 기도]라는 표제가 붙어 있고, 전체 내용을 보면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이방 지역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다시 예루살렘(시온)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기를 소원하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제 본문을 보자. 1절에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케 하소서.”라고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2절에는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기울이사 내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라고 했다.

  1, 2절의 내용으로 보면, 고통을 당해 여호와께 기도했으나 응답이 없어서 속히 응답해 달라고 부르짖고 있다.

  원래 하나님은 인간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시는 분은 아니고 당신의 뜻을 이루실 뿐이다. 단,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아버지 뜻대로 구할 때 응답해 주신다.

  흔히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기에 못 이루실 것이 없고, 기도하면 이뤄주신다고 약속했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기도에 대해 전혀 다르게 말씀하셨다.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5:14)”,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요일4:3)”, 또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롬11:34~35).”라는 말씀도 있다.

  우리는 ‘그(주님)의 뜻’을 알지 못해서 그의 뜻대로 구할 수 없고, 또 ‘정욕’과 무관한 것을 구하는 경우도 없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마6:31).”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기도는 전부 정욕으로 구하는 것이다.

  3절에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냉과리 같이 탔나이다” 4절에 “내 마음이 풀 같이 쇠잔하였사오며” 5절에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이런 표현들은 시인이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발설한 것이다.

  6~7절에서 ‘나는 광야의 당아새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고, 밤을 새우는 외로운 참새 같다’고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된 영적 외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광야의 당아새’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당하는 큰 고통을 묘사한 것이라면, ‘황폐한 곳의 부엉이’는 나라보다는 작은 범위의 무리들이 당하는 고통을, 그리고 ‘외로운 참새’는 개인이 당하는 고통을 서술한 것 같다.

  9절에는 ‘재를 음식처럼 먹고, 눈물을 물처럼 마셨다’는 표현에서는 인간의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을 보여준 것인데, 이것이 “주의 분과 노를 인함이라 주께서 나를 드셨다가 던지셨나이다(10절)”라고 고백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떠나 우상과 짝하며 산 자(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점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까 시인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에 따라 모든 것들을 정당하게 행하신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성도가 당하는 모든 일(극한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 등)을 언약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육신의 시각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억울하고 화가 나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폭발한다.
  11절에는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쇠잔함 같으니이다.”라고 했다.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상태, 지금의 상황이 조금 더 지속된다면 모든 것이 절망으로 종결되는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이 시를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나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자의 좌절이나 푸념으로 읽는 것은 옳지 않다.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주의 분과 노를 인함이라’ 즉 ‘주께서 나를 드셨다가 던지셨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주님의 처분이 당연하고 정당함을 인정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언약을 떠난 나를 고통으로 몰아세워 언약을 시행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라는 신앙고백이 펼쳐지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대로 일하시는 분이다. 그러기에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이 삶이 기준이 되고 언약에 이끌려 살아가는 자다. 만약 언약을 외면한 채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 모든 일은 정욕을 따르는 일이며 그 결과는 파멸이다.

  언약의 최종 지점은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들 예수님이 완성하셨고, 그분은 만왕의 왕, 만유의 주가 되셨다. 모든 피조물은 이 주님을 높이고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외에 다른 것들을 소망하며 사는 자는 언약에서 벗어난 자이며, 영원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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