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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20:41-47절   본문은 두 대상을 향해 말씀하신 것인데, 먼저는 사두개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사람들이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셨고, 다음은 제자들을 향해 “외식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사두개인들이 찾아와서 예수님께 질문을 던짐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질문을 통해서 부활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밝히려고 했는데, 예수님의 답변은 오히려 부활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기관들이 끼어들어 예수님의 주장이 옳다며 맞장구를 쳤다.   사두개인과 서기관의 대립은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다툼이라기보다 누가 백성들로부터 더 인정받는가를 다투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이 두 세력 중 마치 서기관의 주장이 옳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래서 서기관들은 예수님 말씀에 대해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서기관이 옳다고 두둔하신 것이 아니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보자. “사람들이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이 질문은,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뇨?”는 질문과 충돌한다.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면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칭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다. 후손에게 주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러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인 것도 사실이고, 또 ‘그리스도가 다윗의 주’인 것도 사실이다. 시간과 공간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서로 상충된 이야기인데 둘 다 진리라는 것이다.   구약 율법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이다. 그래서 그 말씀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입장에서 율법을 보면 서로 모순된 주장들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어느 하나는 옳고 그와 상반된 주장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상반된 주장 둘을 말씀하시면서 둘 다 옳다고 하신 것이다.   부활이 없다고 믿는 사두개인과 부활이 있다고 믿는 서기관이 서로 반대 주장을 했을 때 한쪽은 옳고 다른 한쪽은 틀렸다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두 가지 주장 모두를 틀렸다고 답하신 형국이다.   부활이 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주장이 서기관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여겨지지만, 서기관들이 생각하는 부활과 주님이 말씀하신 부활은 전혀 다른 세계이기에 서기관의 주장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들은 어떤 이론이든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면 수용하고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납득이 되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선물로 받을 때 진리로 믿게 된다. 이점을 예수님은 사두개인과 서기관, 그리고 일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이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자. ‘긴 옷을 입고 다니며, 시장에서 문안 받고, 회당이나 잔치에서 상석을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외식하는 이들이 받을 심판은 무겁다.’   이 말씀을 보면서 몇 가지 질문이 생긴다. 1) 서기관들만 이런 마음을 가졌을까? 2) 외식이 나쁜 것이라면 정직하면 되는가? 3)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은 자신만을 사랑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더더욱 사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율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 말씀을 지킴으로 복을 받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부활이 있다고 믿는 자나 없다고 믿는 자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이 더 유리한지를 따진다. 이런 판단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들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인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진리는 나에게 유익한 것이라야 진리지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은 진리일 수 없다.   예수님은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각자 저울질하고 있다. 과연 이분이 나를 구원할 능력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들은 예수님을 도저히 메시아로 인정할 수 없어서 그를 죽이고 말았다.   20장에서 던져진 예수님을 향한 질문을 다시 생각해 보라. ‘당신은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한가, 불가한가? 부활이 있는가, 없는가?’ 이 모든 물음은 믿음을 선물로 받지 못한 자들이 스스로의 판단력으로 진리를 찾겠다는 몸부림이다.   인간이 아무리 따지고 분석해도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그러니 하나님 말씀을 믿는다는 것,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는 것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본문은 이 사실을 말씀하고 있다. 믿으라고 주신 말씀이 아니라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말씀이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인간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성령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신 자는 말씀이 믿어지고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고백하고 믿을 뿐이다. DATE: 2018.11.17 - 15:34 175.200.38.190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21:1-9절   누가복음 20:27-40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3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0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1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6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7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89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5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7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09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5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