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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20:1-18절   본문은 세 부류의 권세자가 등장한다. 당시 종교 지도자로 온 백성이 인정하는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있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며 무리들의 추앙을 받은 요한이 있고, 성전에 들어가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시고, 백성들에게 복음을 가르치신 예수님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종교 지도자들이 못 마땅히 여겨 시비를 걸고 나온 것이다. “당신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세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2절)”고 하면서.   성전을 관리하고 백성들을 가르치는 일은 자신(종교 지도자)들의 고유권한인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칭하는 자(예수)가 율법을 멋대로 해석하고 함부로 안식일을 범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하면서 급기야는 성전에서 난동까지 일으켰으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과연 예수님은 누구로부터 권세를 받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신 것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먼저 지도자들의 질문에 답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보자.   질문을 받은 예수님은 역으로 질문은 던지셨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4절)”라고. 이 질문은 그들 입장에서는 대답할 수 없다. 그들의 질문에는 자신들은 하나님과 백성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합법적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요한을 언급하심으로 그들의 생각에 문제가 있음이 들통 난 것이다.     요한은 대제사장도 서기관도 장로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고, 예수님께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이라고 하면서 그분의 메시아 되심을 선언했다. 하지만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니라고 언급(요1:20-21)했기에 모른척하고 적당히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정이 달랐다. 본인 입으로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면서 막가파식 행동을 일삼으니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온 권위와 조상대대로 내려온 전통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질 상황이 왔기에 예수님의 언행을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의 권세는 사람들이 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만한 자격과 실력을 갖췄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권세라고 여길 근거가 되지 못한다. 반대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권세가 아닌 것도 아니다. 그러니 종교 지도자들이 권세 운운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다.   이제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자.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때가 되어 포도원 소출 일부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는데, 농부들이 그 종을 때려 돌려보냈고, 다시 종을 보내니 역시 쫓아냈고, 아들을 보내니 그를 죽였다. 이 사태를 지켜본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당시 지도자들이 들으라고 하신 말씀으로,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행동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구약 때는 많은 선지자를 보냈는데 백성들이 거절하고 외면했다. 마지막 때는 아들(메시아)이 왔는데 백성들은 이를 죽인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완악한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진멸 외에 무엇이 더 있겠는가?   비유 끝에 구약 성경을 인용하며 결론을 맺으셨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17절).” 이 말씀은, 백성들이 예수님을 쓸데없는 분으로 여겨 죽인다는 것이고, 버림 받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려 하나님 나라의 주로 삼으신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예수님 언행도 대단히 거슬리는 것이었지만 이제 그 강도는 더 심해졌다.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온 백성을 살인자로 몰아세우고, 하나님이 자신(예수님)을 성전의 모퉁이 돌로 삼으신다는 말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막말이다.   종교 지도자들의 행동은 이스라엘을 계속 유지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도 평안을 누리며 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 죽으려고 작정하고 계속 자신을 죽이도록 유도하는 말씀과 행동을 감행하신다. 이것이 인간들과 예수님의 차이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신다. 즉 아버지가 맡긴 자들을 구원하시려고 대신 죽는 자리로 나아가신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어떤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지도자 구분 없이 모두가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 메시아를 기다린 이유도 평안히 살기 위한 목적 때문이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사모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것 때문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예수님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갈3:13).’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지심 외에는 다른 소망이 없다. 그리고 하늘의 권세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신 것이다.    DATE: 2018.10.27 - 17:55 14.44.77.236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20:19-26절   누가복음 19:41-48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96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39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94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208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68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108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27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99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26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76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