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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23:1-12절   예수님의 본격적인 재판을 위해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고소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군중들이 예수님을 고소한 죄목은 세 가지다. 첫째 백성들을 미혹한 일, 둘째 황제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한 일, 셋째 스스로 왕이라 주장한 일 등이다.   백성들의 고소 내용을 들은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네 말이 옳도다.”라는 것이었고, 빌라도의 결론은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라는 것이었다.   빌라도의 판결에 대해 무리들은 흥분하며 예수를 죽어야 할 이유들을 더 강하게 설명했다. “저가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케 하나이다.” 백성들 입장에서 예수님은 그냥 버려두면 유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골치 아픈 자로 반드시 제거해야 할 인물이었다.   그러나 빌라도는 난처한 상황이다. 백성들은 예수를 죽여여 한다고 난동을 부리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죽여야 할 죄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재판 중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예수가 갈릴리 사람이란 점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3등분해서 각 지역의 총독이 따로 있었는데 빌라도는 유대지역(유대, 사마리아, 이두매)을 담당했고, 갈릴리지역(갈릴리, 베뢰아)은 헤롯(안티바)이 다스렸다. 그래서 빌라도는 난처한 일을 피하기 위해 갈릴리 출신인 예수의 재판을 헤롯에게 넘겨버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헤롯은 그 때 유대지역(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있었다.   갑자기 예수님을 넘겨받은 헤롯은 예수님을 보고 기뻐했다. 그 이유는 그의 소문을 들었기에 그가 도대체 어떤 자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목 베어 죽인 자였고,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시며 다닐 때 죽은 세례요한이 살아났다는 소문도 돌았기 때문이다.   여하간 군중들의 고소 내용을 들고 예수님을 심문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헤롯이 판단하기에도 예수를 죽일만한 죄는 찾지 못했고 다만 그가 스스로 왕이라고 주장했으니 조롱하는 의미에게 왕에 어울리는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다시 되돌려 보냈다. 헤롯 역시 예수님의 재판이 성가시고 귀찮았던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이곳저곳 끌려 다니면서 수난을 당하셨다. 백성들이 고소하는 내용도 과장과 거짓말이 뒤섞인 엉터리 주장들이었다. 유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백성들은 왜 예수님을 죽이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예수님은 왜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떳떳하게 주장하지 않으시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이 억울하게 고소를 당하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부당한 고소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않고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백성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이유부터 생각해 보자. 그들도 처음에는 예수라는 인물을 좋아하며 따라다녔다. 그가 베푸는 기적 앞에 감탄했고, 그의 설교나 가르침에 탄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 불만인 것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세우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자가 사람들에게 잡혀 재판받기 위해 끌려 다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기대한 메시아는 현재 자신들이 처한 정치적 상황(로마의 지배를 받으며 사는 것)과 질병, 가난, 고통 등을 일소에 해결하고 평안과 기쁨의 나라로 만들어 백성과 더불어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런 자신들의 기대에 예수는 부응하지 않았고 정반대로 말하고 행동에 나섰다. 입만 열면 죽어야 한다고 하셨고, 실제로도 죽음을 위해 점점 더 발걸음을 재촉하셨다. 그러니 그를 메시야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스스로 자신이 메시야라고 주장했으니 하나님을 모독하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의 부당한 고소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신 것일까? 이 부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죽을 짓을 해도 죽이려고 하면 피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을 이유도 없는데 죽이려고 달려드는 자들에게 그냥 자신을 맡기셨다.   이것이 바로 메시야로서 자신이 마땅히 행하실 사명이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일을 수행하심으로 아버지가 맡기신 사명을 완성하시고 진짜 아들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영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죽었는데 아버지가 다시 살리심으로 영생이 주어지는 것이다. DATE: 2019.02.02 - 15:39 211.220.22.14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23:13-25절   누가복음 22:63-71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4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3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4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7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9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91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7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9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10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6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