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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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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베드로전서 1:20-2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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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구약)을 근거로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았다. 하지만 진짜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으나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죽은 아들을 3일 만에 다시 살리셨고, 그 일을 통해 아들을 세상의 심판주가 되게 하셨다.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이 사실(복음)을 만방에 전할 사명을 받았다. 그래서 베드로도 쉬지 않고 ‘우리가 십자가에 죽인 예수가 바로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외치며 다녔는데, 본문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절에 “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바 되었(20절)”다고 한다.
이 구절에서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첫째로 메시아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라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거나 놀라운 지혜로 사람을 가르쳤다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는다(고전1:22)’고. 이것은 인간들이 메시아를 인정하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란 점은 없다.
둘째로 메시아는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바 된 자’라고 했는데, 이것은 인간들이 기대하고 희망하는 메시아는 없음을 밝힌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 메시아(구세주 – 고통과 아픔에서 건져줄 분)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지만 진짜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거절했다.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바 된 자’란 말 속에는 이미 메시아는 이 땅에 왔다 가셨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자들에게 헛된 소망을 접으라고 말하고 있다.
21절을 보자.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라고 했다.
이 구절은, 아들(예수님)을 통해서만 아버지(참 하나님)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내용이다. 아버지가 먼저 계시고 아들은 나중에 오셨기에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이 보내신 아들(메시아)을 믿는 것이 순서인데, 반대로 말하고 있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요7:29-30).” 이 말씀 역시, 하나님을 믿고 그분이 보내실 메시아를 영접하는 순서를 거부한다.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라는 말씀을 간과하지 말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분이 메시아란 사실을 성령을 통해서 믿을 때 비로소 그분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으로 제대로 알게 될 뿐이다. 반대의 경우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니까 구약의 말씀을 믿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방법은 거짓이다.
23절에서는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라고 했다. 이 구절은 ‘썩어질 씨와 썩지 아니할 씨’를 비교하고 있다. 썩을 것, 없어질 것으로 거듭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24절도 이런 대비를 말한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이 구절은 이사야 40장 6~8절을 인용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드는 이유를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육체가 병들어 죽는 것은 하나님의 기운이 작용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것이다.
육신이 건강해서 영원히 사는 것은 복이 아니다. 시들고 떨어지는 것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따로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이 땅의 모든 것들을 잠시 있다 사라져 버릴 것으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주의 말씀 외의 모든 것들은 시들고 사라져 버릴 것들로 만드셨다는 것을 잊지 말자. 베드로는 이것을 기쁜 소식이라고 외치고 있다.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25절).”
사단은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한다. 내 몸이 건강하고 평안하고 안락한 것이 복이고, 이 복된 상태를 죽음 이후 천국 가서도 지속하는 것이 성도가 누릴 최상의 행복이라고. 그래서 몸이 병들고, 고통을 당하고 힘든 일이 생기면 그것을 저주로 간주하고 저주에서 벗어날 방도를 간구토록 요구한다.
이 모든 것들은 십자가 복음의 광채를 가리려는 마귀의 술책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갈3:1).”라고 외쳤던 바울의 부르짖음을 떠올리며, 주님의 십자가 외에는 생명이 없음(요6:54)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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