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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5:33-47절   본문은 예수님이 마지막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의 상황과 새 무덤에 시신이 안치되는 장면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십자가에 달릴 때의 시각이 3시(오전 9시)였고, 세 시간이 경과한 6시(정오)부터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해 운명하실 9시(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고, 운명 직전 예수님은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외치면서 돌아가셨다.   예수님의 외침을 듣고 어떤 이는 “엘리야를 부른다”고 했고, 어떤 이는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며 끝까지 예수님을 조롱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사형을 집행한 이방인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이 운명 직전의 외침을 듣고 사람들(유대인들)이 ‘엘리야를 부른다’, 혹은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라며 엘리야를 언급한 것은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에 근거한 것으로, 마지막 때에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말4:5)”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은 끝까지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아닌지 철저히 따져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판단으로는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엘리야가 와서 예수님을 구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 말씀으로는 엘리야(세례 요한)가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엘리야로 알아보지 못했다(마11:12~14, 17:12~13).   유대인들은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을 믿고, 말씀에 근거해서 메시아를 기다렸건만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이에 비해 이방인 백부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자였지만 예수님이 운명하시는 마지막 순간을 보면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물론 이 고백이 제대로 예수님을 믿은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으나 여하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지 못했지만 사형 집행을 한 이방인 백부장은 알아보았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   백부장은 현장에서 직접 형을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누구보다 가까이서 예수님의 마지막을 보았고, 여기에서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낮에 해가 어두워졌고, 죽는 순간 큰소리로 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십자가에 달려 죽는 사람은 힘이 빠져 외침은커녕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어 생을 끝낸다).   특이한 점이 또 있다. 예수님이 운명하시는 순간 성소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소 휘장이 왜 찢어졌는가? 그것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것은 사람이 찢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찢으셨다는 증거다.   성소 휘장은 지성소와 성소 사이를 가른 장막이다.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 안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기에 더러운 인간과 만날 수 없는 분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후에는 더 이상 우리를 더럽다 아니하시고 만나주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물론 예수님의 피로 씻음 받은 자에 국한한 이야기다.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에 메시아가 오면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말4:6).”고 했는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죽음을 통해서 이 일을 이루셨고, 이것을 인정하는 증거로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이다.   유대인 모두가 예수님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빌라도에게 당당히 요구했고, 시신을 인계받아 새 무덤에 예수님을 안치했다. 모든 이들이 예수님을 죽인 현장에서 그의 시신을 요구한다는 것은 자신이 예수님처럼 죽임당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당시 사회에서는 일반형을 받아 죽은 사람의 시신을 가족이 요구하는 경우는 허락했지만, 정치범이나 반사회적 범죄로 십자가형을 당한 자의 시신을 가족도 아닌 사람이 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당돌히 요구했다.   그는 존귀한 공회원(산헤드린 공의회로 당시 유대의 최고 의결기관이었다)이었고, 자신이 속해 있는 공회에서 사형을 결정해서 처형한 자의 시신을 요구한다는 것은 그들의 결정에 불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린 자였고,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보며 그가 바로 메시아였다는 것을 믿게 되었으니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치 않았다.   성도는 대속의 피를 흘린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이 필요치 않은 자다. 그러기에 그 십자가만 바라보며 자랑하게 된다. 이것이 예수님의 증인이다. DATE: 2020.10.24 - 21:03 211.220.22.14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6:1-11절   마가복음 15:16-32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2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4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80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3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6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8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