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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5:16-32절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한 것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임당했다. 유대인 아닌 자들은 예수님의 주장에 관심도 없었다. 그가 유대인의 왕이든 아니든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는 이 주장이 심히 불쾌하고, 불쾌한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기에 율법에 따라 반드시 죽여야 했다.   인간이 자신을 하나님이라 말했으니 죽임당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 분명하다. 단,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 결과 하나님을 죽이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군병들이 예수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씌운 것은 왕의 복장을 흉내 낸 것으로, 예수님을 가짜 왕이라고 조롱하는 행위였다. 매질, 조롱, 비웃음, 수치를 당하시는 예수님은 그것을 피하지 않으셨다. 심지어 몰약 탄 포도주(마취 효과가 있다고 알려짐)를 주었지만 거절하셨다.   베드로전서 2장 2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러기에 철저히 죄인의 모습을 취했고, 죄인이 당해야 할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다 수용하셨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뜻이 보이지 않았기에 끝까지 선악적 안목으로 예수님을 주목할 뿐이었다.   세 부류의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평가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일반 군중)은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말했고, 대제사장과 서기관(지도자)들은 저희들끼리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고 조롱했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사람(죄인)도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게 할지어다.”라고 놀렸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구원은 유식한 자나 무식한 자나 별 차이가 없다. 구원자가 사람들에게 잡혀 죽임당하는 것은 구원자로서의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했다. 설사 민중들이 잘못 판단해서 하나님을 죽이려고 했다 하더라도 그가 참 하나님이면 인간의 손에 죽임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니 길을 가던 사람도, 그를 적극적으로 죽이려 한 지도자도, 사람들의 수준에서도 죽을 죄인이 된 십자가 진 강도도 모두 예수님을 비웃었다. 절대 예수는 구원자(메시아)가 아니라고.   죽지 않고 살아 있어야 구원을 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 구원하겠다고 오신 메시아가 죽으면 구원은 누가 한단 말인가? 인간의 상식으로는 메시아가 사람들에게 잡혀 죽임당한다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자가 남을 지키겠다고 하니 누가 그를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의 논리와 상식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구약의 선지자를 통해 분명히 약속하셨다.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을. 하지만 구원 방식은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담당해서 죽임을 당함으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구원 방식은 스스로 죽음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을 죄 담당하고 죽으라고 이 땅에 보내셨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백성의 죄를 담당해서 죽임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구원 방식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르다. 죽으면 모든 일이 중단된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약속을 배제한 인간의 생각이다. 이런 인간의 지혜로 예수가 구원자냐 아니냐를 판단했으니 어찌 그 판단이 제대로 된 판단일 수 있나?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은 결국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잘못된 판단마저 이용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다.   사도 요한은 인간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다(요1:10).’라고.   하지만 그 이름을 믿는 자가 있는데,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적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요1:12-13).”이라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로는 불가능하며, 하나님께로서 난 자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이 우리 죄를 담당한 죽음이란 사실을 아는 것 역시 성령이 임한 자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DATE: 2020.10.17 - 13:28 211.220.22.14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5:33-47절   마가복음 15:1-15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3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5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80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4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7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9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8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