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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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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29-45절

  본문은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전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시작은 베드로의 집에 가서 그의 장모가 열병에 걸린 것을 고쳐주셨는데 이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 여러 병자와 귀신들린 자가 예수님께 모여들었고 주님은 그들을 고쳐주셨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잠든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는데, 베드로와 몇 사람이 예수님을 뒤따라 와서 질문했다. ‘사람들이 주를 찾고 있는데 왜 한적한 이곳에 오셨습니까?’라고. 이때 예수님의 답변이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38절).”

  사람들의 생각은 예수님이 몰려오는 여러 병자와 귀신들린 자를 계속 치료해 주시면 메시아로서의 위상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서 좋을 것 같은데, 예수님은 사람들을 피해 떠나려 하신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전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일은 선전하고 자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는 예수님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신 일을 왜 굳이 숨기려 하시는가? 만약 숨길 일이라면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아닐까?

  여기에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예수님이 병자와 귀신들린 자를 고치신 일은 숨기고 감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예수님의 일을 오해했다. 그래서 병 고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 찾아오는 자들을 피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각종 질병을 고치면서 자신이 구원자이며 창조주임을 전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능력이 출중한 의사로 생각했을 뿐 그분을 죄에서 건져주실 구원자(메시아)로 보지 않았다. 그러니 그들을 떠나 다른 곳에 가서 자신의 메시아 됨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예수님이 문둥병자를 고치신 일을 살펴보자. 문둥병자는 사람들과 격리된 채 살았다. 율법에 따라 진 밖으로 추방된 것이다(레13:46). 그런데 추방된 자가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의 요청에 예수님은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해주셨다.
 
  그런데 여기서는 좀 색다른 내용이 추가된다. “엄히 경계하사 곧 보내시며 가라사대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43~44절).”고 하셨다.

  사람들에게 병 나은 것을 자랑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보여주고 모세의 율법대로 제물을 드려 증거하라는 것이다. 이 대목은 예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장면이다. 병 나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가족들과 격리된 채 살았기에 우선 가족을 만나고 싶었을 것이고, 또 이웃들과도 어울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람이 어떤 처지인지, 그의 기분이 어떤지, 그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목적을 이루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신다.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도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니다. 그가 비록 질병을 치료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온갖 능력을 행한다 해도 그것은 인간을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놓쳐서는 아니 된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마치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시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인간의 요청을 들으시는 분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묵묵히 시행하는 분이며 자신의 메시아 됨을 드러내는 일에 몰두하실 뿐이다.

  그럼 왜 문둥병자에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제물을 드리라’고 하셨는지 생각해 보자. 문둥병자가 나은 경우 그는 새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죽여 그 피를 다른 새에게 뿌리고 날려 보낸다(레14장 참조).

  이 모습은 예수님의 대속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신이 죽어 그 피를 뿌려 자기 백성을 깨끗하게 하시는 십자가의 사랑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다. 문둥병자는 그 사실을 증거하도록 명을 받았고, 예수님은 그 사실을 전파하고 싶은 것이다.

  세상은 예수님을 위한 공간이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도 주님을 높이고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만약 이 원리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주님의 심판 대상이다.

  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나?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확정하실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죽임당하셨다. 둘째는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심으로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기 위함이다.

  문둥병자가 정결 예식을 치러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깨끗하게 된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해서 저주받은 자신(문둥병)이 깨끗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림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을 전파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가 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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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28 -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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