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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23:26-38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사형 집행장으로 끌고 가는 여정에서 펼쳐진 일을 본문이 기록하고 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강제로 예수님이 지실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고, 어떤 여자들은 끌려가는 예수님을 보면서 가슴을 치며 슬피 울었고, 군중들은 서서 구경하고, 관원들은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자기도 구원할지어다.”라고 조롱했고, 군병들 역시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하라.”고 희롱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 길을 가시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는 참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바라볼 뿐이다.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왜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인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당신의 비참한 처지를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오히려 책망을 하셨다.   이 지점이 인간들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상대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아픔에 동참하고 같이 슬퍼하는 자들은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성품을 가진 자로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보지 않으셨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이 말씀은, ‘너희들은 정작 무엇이 슬픈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젊은 나이에 비참하게 죽는 것이 인간들의 시각에서는 슬픈 일이다. 그러나 주님이 보실 때는 그런 안목으로 눈물을 흘리는 그들이 불쌍하기 짝이 없다.   예수님의 죽음은 슬픈 일도 아니고 또 눈물을 흘릴 이유는 더더욱 없다. 만약 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지시는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면 오히려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기에 그저 연민의 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인간들은 자신의 처지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건강하고 먹을 것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인간의 실상은 죄로 인해 이미 죽었다. 그러니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안다면 자신을 위해 슬퍼할 수밖에 없고, 또 자기 자녀를 보며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신의 처지를 모르기에 그 누구도 자신을 지옥 백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헛된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수태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고 하셨는데 이건 또 무슨 의미인가?   평상시에 여자가 수태하지 못하는 것, 해산하지 못하는 것, 젖을 먹이지 못하는 것은 수치이며 엄청난 불행이다. 그러나 비상시에는 반대의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지금의 상황만 놓고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계시는 주님은 현재만을 놓고 판단하는 인간들이 불쌍하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자들이 사망의 길을 향해 용감하게 걷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마지막 심판 날에는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 또한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 산이 무너져 나를 덮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데 마지막 때에는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심판 날에 하나님의 두려운 낯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산이 무너져 나를 덮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우리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서운 심판의 때를 잘 표현해 주는 말씀이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말씀의 잘못된 해석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다 용서해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결코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주님이 거론하신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에 해당하는 자는 아버지가 맡기신 생명에 한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니까 죄 용서의 대상은 택한 백성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지신 것이기에 그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기도하신 것이다.    DATE: 2019.02.16 - 15:42 211.220.22.14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23:39-56절   누가복음 23:13-25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3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1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2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6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8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89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5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7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09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5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