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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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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10:17-24절

  파송된 70인이 돌아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께 보고한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이 말에서 인간의 승부근성, 즉 끝없이 경쟁하고,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기를 원하는 죄악 된 심성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복음 전하는 현장에서도 육신의 본성은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이런 제자들의 보고에 대해 예수님은 에둘러 그들의 죄를 지적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이 말씀은, 원수를 굴복시킨 것이 그들의 자질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 허락하신 능력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여 하신 말씀이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이 땅에서 승리자가 되는 것, 심지어 사단마저 굴복시키는 능력을 지녔다 해도 그것으로 하나님 백성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기에 그것이 기쁨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은 인간의 행동 여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뜻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니 더 이상 천국과 인간 행위를 연결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멈춰야 한다.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은 스스로 신이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과 같은 행위가 나오면 기뻐하고 만족한다. 파송된 70인이 귀신들이 자기들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21절 이후에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이유가 나와 있다.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인하여 기뻐하시는데, 성령이 아버지 뜻에 따라 슬기 있는 자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내신 것을 감사하고 있다. 이 또한 인간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생각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복음을 깨닫고 천국 백성이 되기를 바라는 양적인 풍성함을 기대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여기에서도 통용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깨달을 자만 깨닫게 된 것을 감사하고 있다.

  노아 홍수 시절에 수많은 사람을 물로 심판하실 때 방주 안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 8명만 구원하신 사건이나, 소돔과 고모라 성을 유황불로 심판하실 때 롯과 2명의 딸만 구원하시고 나머지를 다 심판하시는 일을 읽으면서 구원 얻을 자가 겨우 이것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진다.

  구원 얻은 자의 수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적기에 혹시 나도 멸망의 대상에 포함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구원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은근히 드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구원받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신 것을 감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대목은 인간의 슬기와 지혜가 구원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럼 무엇이 구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 구원의 조건을 인간 편에서 찾을 수 없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복음을 깨달을 자가 생겨나는데 이것을 예수님은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이고, 아버지와 아들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22절에는 참으로 생소한 말씀이 펼쳐져 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라고 했다.  

  이 구절은 더 이상 하나님을 찾을 필요가 없이 예수님 말씀만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들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심판과 구원은 예수님의 권한이 되었다. 아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버지께 복종하는 것이고 아들을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14:9). 예수님 외에 다른 하나님을 생각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오직 하나님이 보내실 아들을 기다리고 고대했지만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지금 70인의 눈앞에 계신다. 이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기쁨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아버지가 이 땅에 보내신 분이다. 즉 우리의 죄와 허물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셨다. 이것 외에 다른 기쁨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을 아버지도 기뻐하시고, 아들도 기뻐하시고, 그의 백성도 기뻐한다. 그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심으로 주님이 되시기 때문이다(빌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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