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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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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9:51-62절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가 가까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려고 작정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사마리아인의 동네를 통과하려 할 때, 그 동네 사람들이 길을 막았고, 그래서 화가 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요청했다.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게 하옵소서.’라고.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으시고 다른 길로 돌아가셨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 일행을 막아 선 것은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이방인 취급하며 싫어했기 때문인데, 그 내용은 마태복음 10장 5절(예수께서 이 열 둘을 내어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과 요한복음 4장 9절(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이러라)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처음부터 사마리아 지역이 아닌 다른 길로 갔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왜 예수님은 이런 수모를 당할 줄 아시면서 굳이 이 길을 택하신 것일까? 이것은 이 일로 인해 화를 폭발하는 제자들을 보면 조금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이 구절은 제자들이 얼마나 교만한 마음을 가졌는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과 한 편이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고,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방해하는 자는 가차 없이 처단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길(십자가를 지시는 일)을 막아서는 자가 과연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 사마리아인인지 제자들인지? 표면적으로는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자기 동네를 통과하시려는 것을 막아섰기에 그들이 주님의 길을 방해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본문은 사마리아인들보다 제자들이 주님의 길을 막고 있음을 고발하고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은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셔서 대신해서 저주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채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원수이다.

  그러니까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마리아인뿐만 아니라 제자들마저 십자가의 길을 방해하는 자들로 고발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든 인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원수임을 말씀하고 있다.

  57절 이후의 말씀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실 때에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과 예수님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어떤 사람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라고 했고, 어떤 사람에게는 예수님이 “나를 좇으라.”고 명하셨고, 또 다른 사람은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세 종류의 사람들과 예수님이 주고받는 대화가 참으로 흥미진진한데, 각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라고 나선 자에게 예수님은 “여유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하시면서 따라 올 수 없는 이유를 말씀하셨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에게는 “나를 좇으라.”고 명령하셨고, 그 사람은 이 예수님 말씀에 대해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라고 했고,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셨다.

  또 다른 사람은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라고 했고,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하셨다.

  이 세 종류의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스스로 주를 따르겠다고 나선 자와 주님이 따라오라고 명하신 자로. 스스로 따르겠다고 하는 자들은 결코 따를 수 없음을 일러주셨고, 또 따라오라고 명하신 자는 어떤 핑계도 용납지 않으시고 당신의 뜻대로 인도하신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6:37).”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요8:42).”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은 구원 얻겠다고 나서는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세전에 아버지와 아들이 선택한 자를 위한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들이 무슨 방법을 동원해도 구원 얻을 수는 없다는 점을 확인시키시고, 이 인간들의 불가능한 일을 주님이 가능하게 하신다.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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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0 -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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