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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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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요한1서 2:18-2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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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라는 표현은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해서 모든 것을 나누고 분류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 표명이다. 세상은 나름대로의 분류법이 있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기도 하고, 식자와 무식한 자를 나누기도 하고, 강자와 약자,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늙은이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서로를 구별 짓고 나눈다. 그러나 주님이 나누시는 기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기준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에 의해 이 땅에 보냄을 받은 메시아다. 이런 말은 지금 시대에는 아무 거리낌 없어 할 수 있지만 본 서신이 기록될 당시에 이런 주장을 했다가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시대였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모독(하나님을 친 아버지라고 함)했다는 이유로 십자가에서 처형당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만이 아니라,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고 하시면서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마12:8)고 하시면서, 자신이 백성들에게 안식을 줄 분으로 말했고, 중풍병자에게는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고 하시면서, 자신이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음을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알리셨다.
그러니 당시의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상당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예수를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전도자들에 대해서도 역시 적대감을 가진 것은 당시의 분위기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전도자들은 이런 시대적 상황을 알면서도 주저 없이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강력하고 전하고 있다. 전하는 정도가 아니라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라고 하면서 저주받고 멸망 받은 자로 선포하고 있다.
예수께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요 그분의 아들이란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령이 임하게 되면 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27절) 라고 하지 않았는가?
세례요한은 수많은 군중들이 자신에게 세례 받기 위해 몰려오는 중에 예수님을 향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라고 하면서 단번에 알아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예수님이 자기 가슴에 명찰을 달았는가? 아니면 생김새자체가 특이해서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었는가? 전혀 그런 것은 아니다.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보게 된 것은 순전히 성령의 역사였다.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 인줄 알라”(요1:33)는 말씀을 받았고, 수많은 군중들이 몰려오는 중에,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예수님의 머리 위에 머물렀는데, 그 광경을 목격하고 그분이 메시아인줄 안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보내시고 인정하신 예수님을 주로 받지 않는 자는 다 사단이요 마귀의 자녀들이다. 그 사람의 행실이 어떠하고 말씨가 어떠한 것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있는지, 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지 그것이 기준이 된다는 말이다.
예수님이 기준으로 제시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참과 거짓의 구분이 불분명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준으로 제시되고 난 이후에는 너무도 분명하게 나눠진다. 그 아들 예수의 피를 믿는 자는 죄 사함을 받은 자요, 그 피를 거부하는 자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자이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23절)는 말씀을 생각해 보자. 아들을 부인하는 것이 왜 아버지를 부인하는 것인가? 우리네 상식으로는 아들은 부인해도 아버지는 인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것은 오직 아들을 통해서만 알도록 하셨기에 아들을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만 인정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판박이여서 아들을 보면 당연히 아버지를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너와 내가 나눠진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서로를 인정하고 화목하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그러나 어쩌랴! 하나님은 창세전에 이미 자기 아들을 기준으로 세상을 둘로 나누신 것을. 그 아들을 사랑하는 자는 그 아들에게 속한 자요, 그 아들을 미워하는 자는 그분에게 속한 자라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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