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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겔 :::

43 15   Name   서경수 Subject   에스겔 18:1-4절   성경에서는 인간의 죄악을 책망하시는 모습이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용하는 속담을 나무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속담이 통용되는 것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보편적 정서가 속담에 담겨 있기 때문인데, 에스겔 선지자가 활동할 당시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2절).”는 속담이 널리 유포되고 있었다.   이런 속담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유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상당히 불만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즉 바벨론의 침략으로 많은 백성이 포로로 잡혀갔고, 남아있는 자들도 적들의 위세에 눌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과거에도 불만족스러운 때가 많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극심한 고통에 놓여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속담이 절실히 피부에 와닿았을 것이다.   그럼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속담을 만들고 유통한 것이란 말인가?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불만이 있을 때 그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이유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받은 율법을 삶의 지표로 삼았기에 속담도 율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만들어지고 통용된 것이 분명하다.   그럼 위와 같은 속담은 성경 어디에 근거해서 나온 것일까? 출애굽기 20장 5~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가 아비에게서 아들, 그리고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한다고 하셨다. 그러니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기 시다’는 말이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구절을 이런 식으로 해석(내가 당하는 고통은 내가 잘못해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잘못 때문에 당하는 것이다)하는 것이 바른 해석인가 하는 점이다. 이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위 구절은 죄의 여파와 사랑의 여파를 비교하면서 사랑의 여파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가를 알려주신 말씀이다. 그러기에 조상의 죄 때문에 후손인 내가 고통받는다는 근거로 이 말씀을 끌어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인용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복 받은 분은 예수님이 유일한데, 이분이 이룬 의와 사랑의 여파가 만천하에 퍼진다는 점을 알려주시려고 위의 구절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터무니없는 속담을 만들어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 근거한 것이기에 합당한 것이라고 정당화하는 것을 꾸짖으셨다.   예수님 당시에도 하나님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풍조는 지속되고 있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한 내용 중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요9:1~2)?”  이 물음에 예수님은 이렇게 답변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인간들은 끝까지 자신을 놓지 못한다. 모든 일을 자신과 결부시키고 자신의 입장에서 좋고 나쁜 것을 판별하며 의와 죄를 나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하나님)이 주가 아닌 자신이 주가 되어 있다.   인간은 무엇을 하든지 자기를 위한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속담도 결국은 자기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확실하게 선언하셨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하리라(3절).”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는 방편으로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속담을 거론했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절대 용납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연이어 말씀하셨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비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4절).”   그러니까 내가 당하는 고통을 남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말씀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든 인간은 죄를 범하였기에 저주와 심판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했다.   심판과 저주를 억울하게 생각하는 자는 자신을 그리고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자다. 죄인이 고통받는 것이 왜 이상한가? 그리고 왜 남 탓을 하는가? 율법에서는 죄를 범한 자는 심판 받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바울의 복음을 계속 들어보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모든 인간은 심판의 대상인데,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주님의 택한 백성이고 주님과 더불어 영생할 자다. DATE: 2025.04.19 - 18:45 59.21.105.175 -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AppleWebKit/537.36 (KHTML, like Gecko) Chrome/135.0.0.0 Safari/537.36   에스겔 18:5-18절   에스겔 17:22-24절 43 에스겔 19:1-14절  서경수  2025.05.10  18 42 에스겔 18:19-32절  서경수  2025.05.03  62 41 에스겔 18:5-18절  서경수  2025.04.26  79 40 에스겔 18:1-4절  서경수  2025.04.19  92 39 에스겔 17:22-24절  서경수  2025.04.12  126 38 에스겔 17:1-21절  서경수  2025.04.05  171 37 에스겔 16:53-63절  서경수  2025.03.29  181 36 에스겔 16:44-52절  서경수  2025.03.22  219 35 에스겔 16:35-43절  서경수  2025.03.15  310 34 에스겔 16:23-34절  서경수  2025.03.08  437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