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라면 주님이 재림하실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주님이 다시 오시면 세상은 최후 심판을 받고(계1:7), 성도에게는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하는 삶이 펼쳐진다고 약속(계21:1-7)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단은 성도의 소망을 역이용하여 엉뚱한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급기야는 복음에서 멀어지게 하는 사태를 유발한다. 데살로니가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을 향해 사도는 본문을 통해 더 선명한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
1~2절에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주님 강림하실 때 성도는 주 앞에 모이게 된다(“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살전4:17)는 것은 사도가 편지를 통해 이미 밝힌 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씀을 근거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어 ‘이미 메시아가 재림하셨다, 종말이 시작되었다’라고 하면서 더 이상 이 땅에서 수고하며 직업에 종사하는 일을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하고, 무위도식하며 주님 영접하는 삶을 강권하는 주장이 횡행했다.
‘나는 영을 받아 깨달았다, 사도가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 사도의 편지에 기록되어 있잖아’ 등등의 주장을 하면서 엉터리 재림관을 유포하는 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3~4절에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이 구절은 예수님 재림 전에 있을 징조에 대해 말한 것인데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십자가의 도를 배척하고 거부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라는 말은, 거짓 선지자가 본인을 하나님이나 다른 신보다 더 위에 둔다는 말이다.
5절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라고 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에 흔들리지 말고 사도인 내가 전한 말씀을 다시 한번 잘 되새겨 보라는 것이다.
6~7절에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이 이미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성령께서 막고 계시는데, 성령께서 막는 일을 그만두면 불법이 성행할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불법이 성행하도록 버려두는 이유는 8절에서 밝혀진다.
8절에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사단이 복음의 광채를 가리는 일을 마음껏 펼칠 때 주님이 재림하셔서 그 악을 완전히 심판해 버린다는 것이다.
마지막 때가 이르기 전 세상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예언되어 있지만, 이것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 있으니 그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자세다.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24:31).”
심판주 예수님이 천사들을 보내셔서 자기 백성을 사방에서 모으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지막 날이 언제일까를 궁금해할 필요 없이 평소대로 주님 말씀을 의지하며 주님 증인으로 살아가면 된다. 내가 마지막 때를 정확히 알고 준비해서 주님 재림을 영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가 말씀하셨다. 천사를 보내 자기 백성을 사방에서 모으신다고. 주님의 일군 천사는 하나님이 시키신 일을 차질 없이 완벽하게 수행할 능력도 주께서 아울러 주셨다. 그러면 우리가 염려하고 걱정할 일은 없다.
성도는 세상 끝날까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주님의 사랑을 감사하고 자랑하며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데 관심 두어서는 아니 된다. 십자가와 멀어지게 하는 것은 사단의 일(마16:23)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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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후서 2:9-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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