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절 말씀에서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라고 하셨고, 11절에는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하나님이 독선적이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움직이신다는 사실을 늘 확인하고 인정하면서도 때로는 인간의 계획과 노력을 무위로 돌리시고 오직 자기 뜻만 펼치시는 하나님에 대해 화가 치밀고 속이 상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강하시고, 지혜로우시며 또 세상은 자기 영광을 위해 창조하셨으니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을 이뤄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한들 굳이 인간들의 자잘한 소망과 꿈을 산산조각 내면서 자기 방식으로만 모든 것을 이끌어 가셔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찌했건 하나님은 인간들의 도모나 사상을 폐하시고 무효케 하신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반면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른다는 것 또한 부인하지 못할 그분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것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이며,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토대로 우리는 뭔가를 생각하며 움직여야 한다. 내가 납득할 수 있고 없고는 차후의 문제이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6절)”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여호와는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신 분이기에 그분의 말씀은 말씀 따로 실천하는 행위 따로가 아니라 말씀하심 그 자체가 결과로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그런 분이기에 우리는 그분의 말씀 앞에 ‘이 말씀이 과연 성사될까?’라는 의심이나 ‘이렇게 말씀은 하셨지만 우리가 잘 설득하고 이해시키면 계획하신 바를 바꾸시겠지’라는 생각 자체가 망상이다.
변치 않는 그분의 약속, 이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며, 이 뜻대로 만사가 움직이기에 그 사실을 믿는 자는 결과를 다 알면서 살 수 있기에 평안과 기쁨이 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거나 믿지 않는 자들은 미래가 늘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그래서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원치 아니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찌할까 하는 불안이 늘 도사리고 있다.
“세상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5절)”라고 노래한 시인은 하나님의 뜻대로 만사가 이뤄져 가고 있음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있다. 내 원함과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대로 모든 것이 성취되고 있음을 목격하기에 온 세상이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 찼다는 이야기다. 성도는 이런 마음으로 주를 찬양하는 자이며, 이 믿음은 세상 환경이 어떠하더라도 불평하거나 원망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시는 일임을 알고 경배하는 일만 남았다.
성도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바 된 백성(12절)”이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이 사랑하거나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자기 백성으로 삼아 선별한 자들이 있고 이런 자들이 복된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하나님 자신의 고유권한이지 선택받은 자에게서 연유하지 않는다. 그러니 선택된 자들은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대해서 자기 자랑을 거론할 수 없고 그분의 공로만을 찬양할 뿐이다.
이렇게 그분의 은총에 의해 선택된 자가 어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세를 취하겠는가? 그리고 내가 이 땅에서 평안을 바라고 쾌락의 삶을 소망하겠는가?
“많은 군사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도다(16절)”라는 말씀처럼 구원이 인간의 힘과 지혜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여호와는 --- 저희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기근에서 살게 하시는도다(19절)”고 했다.
우리는 여호와가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 얻으려고 발버둥 친다. 그래서 세상에서 더 많은 힘을 소유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이런 짓은 다 허망한 것이다.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분이 이미 당신의 계획을 말씀하셨고, 그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고, 그 계획 중에 자기를 찬양하기 위해 택한 자녀들이 있고, 이들은 오직 그분을 경배하고 영광 돌리는 일만 하도록 하셨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어다(1-3절).”
|
 |
| LAST UPDATE: 2024.04.30 - 21:38 |
59.21.105.247 -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AppleWebKit/537.36 (KHTML, like Gecko) Chrome/124.0.0.0 Safari/537.36
|
이름검색
Home
시편 106:34-48절
시편 107:23-32절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