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히브리어 알파벳 아홉 번째인 테드( ט )로 시작되며, 고난을 통해 더욱 말씀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65절에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라고 했는데, 보통 ‘선대(善待)’라고 하면 ‘친절하게 잘 대접한다’는 뜻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는 바를 제공해 주었을 경우 이런 표현을 쓴다. 하지만 시인은 ‘나의 원대로가 아닌 주님의 뜻대로 이끌어주심’을 ‘선대’로 여긴다는 점이 특이하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것은,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펼쳐질 뿐이기에 나의 삶도 주님 말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선한) 일이며 찬송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채워주는 것은 선이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66절 “내가 주의 계명을 믿었사오니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이 말은, 분별력(명철)과 지혜(지식)는 주의 계명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서 지혜를 찾는 자가 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말씀을 떠난 경험은 허망할 뿐이다. 주님 말씀은 어두운 세상에서 유일한 빛이다. 그러기에 그 말씀을 따라갈 때만 생명에 이를 수 있다.
67절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이런 고백은 ‘고난’을 멀리하고 피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세상에서의 관점과는 정반대라는 것이 놀랍다.
‘고난을 경험하기 전에는 그릇 행하였다’고 했고, ‘고난을 겪고 난 후에 주의 말씀을 지킨다’고 했으니 결과적으로 고난을 통해서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른 길, 의의 길은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68절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했다. 주님은 언약하신 대로 행하시는 분이고, 이런 분을 선하다고 했다. 그러니 그 말씀(율례)을 배우는 자(믿는 자)는 말씀 안에 있는 자이며 주와 동행하는 자이다.
세상이 아무리 험난한 곳이라도 주의 말씀 안에서 살아간다면 두려울 게 없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다윗도 이런 고백을 했다.
69절 “교만한 자가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를 지키리이다.”라고 했다. 교만한 자(말씀을 믿지 않는 자)의 모든 언행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의 어떤 달콤한 소리도 외면하게 되고, 세상의 유혹이 올 때마다 더욱 주의 법도를 가까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아닌 인간의 말은 들을 이유가 없다. 다 거짓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법도만이 진리이기에 날마다 주의 법을 배우고 따르는 것만이 성도가 갈 유일한 길이다.
70절 “저희 마음은 살쪄 지방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여기서 ‘저희’는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교만한 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들은 ‘살쪄 지방 같다’고 했는데, 이는 마음이 둔하여 분별력을 갖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성도는 ‘주의 법’을 기뻐하며 따른다. 그 이유는 주의 말씀(법)이 실재이고 그 외에는 다 허상이기 때문이다. 진리(참)를 본 자는 더 이상 거짓(허상)에 마음을 빼앗길 일은 없다는 말이다.
71절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 했는데, 고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말씀에서 떠나 당하게 되는 고난이 있고, 둘째는 신자가 불신자로부터 당하게 되는 고난이 있다.
어떻게 해서 고난이 왔든지 성도에게는 결국 말씀을 더 확실히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기에 유익하다는 것이 시인의 고백이다.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72절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승하니이다.” 이 고백은 물질의 풍요로움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세상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이다. 주의 입의 법(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보화보다 더 값진 것임을 당당히 외치고 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40:7-8).”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이것이 약속의 말씀이다.
|
 |
221.167.178.11 -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AppleWebKit/537.36 (KHTML, like Gecko) Chrome/110.0.0.0 Safari/537.36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Home
시편 149:1-9절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