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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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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시편 119:49-56절

  본문은 히브리어 알파벳 일곱 번째인 자인( ז )으로 시작되며, 말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시인의 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는 세상으로부터 핍박과 조롱을 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의 말씀(언약)이 그들에게 소망과 위로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그 말씀을 주신 주님을 찬송하게 된다는 점을 본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49절에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라고 했다. 이 구절은 ‘자신에게 말씀을 주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감사하고 있는데, 감사의 이유는 주신 말씀으로 인해 소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50절에서는 좀 더 분명하게 감사의 이유를 보여준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라고 했다. 여기서는 ‘주의 말씀이 나를 살렸습니다’라고 한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말씀이 없었다면 나는 살지 못했을 겁니다’라는 의미다. 즉 주의 말씀은 성도에게는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51절에 “교만한 자가 나를 심히 조롱하였어도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했다. 이 구절 역시 말씀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있다.

  말씀을 따르는 자(성도)가 세상(교만한 자)으로부터 조롱당한다면, 조롱받지 않기 위해서 말씀을 떠나면 된다. 하지만 시인은 정반대로 ‘주의 법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사람에게 조롱당하는 것이 싫지만 그보다 더 싫은 것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면서 사람들에게 조롱받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시인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당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이다.

  52절에서 “여호와여 주의 옛 규례를 내가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하였나이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옛 규례’는 과거 조상들이 받은 하나님의 계명을 일컫는 것으로, 이것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신 약속이란 점을 드러내 준다.

  그러니까 성도는 늘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기준으로 살아갈 자임을 나타낸 것으로, 그 말씀을 되새기며 기억할 때 진정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주의 말씀 안에는 창조주의 뜻(피조물이 왜 만들어졌는지 등)이 담겨 있기에 그 말씀을 통해 분명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53절은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을 인하여 내가 맹렬한 노에 잡혔나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앞 구절(50, 51절)에서 주의 말씀(율법)을 따른다는 이유로 곤란과 조롱을 당한 것과는 반대로 ‘율법을 버린 악인들 때문에 맹렬한 분노가 일어났다’고 한다.

  곤란을 당하고 조롱받는 이유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이유도 다 말씀 때문이다. 기쁨도 슬픔도 세상 것 때문이 아니라, 언약의 말씀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평소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웃고 우는 이유가 전부 세상과 연관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니 시인의 마음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율법을 버린 악인’으로 인해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다’는 표현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의 마음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엉뚱한 곳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외면한다면 기준이 사라지는 것이고, 기준이 없으면 가야 할 목표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단은 쉬지 않고 십자가 복음의 광채를 가린다. 만약 이들의 전략에 말려들어 십자가를 보지 못한다면 소망은 끊어진 것이다. 그러니 악인들의 작태(언약을 외면하게 하는 일)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자가 성도인 것이다.

  54절 “나의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가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라는 것은, 이 세상이 성도에게는 나그네의 삶이라는 점을 먼저 규정했고, 고향이 따로 있고, 현재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유일한 소망은 주의 약속(율례)이기에 그 약속을 노래(찬송)할 수밖에 없다.

  55절에 “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밤’은 사단에 사로잡힌 세상을 말한 것으로, 성도는 이 어두운 세상에서 오직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되새겼다는 것이다. 주의 말씀만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요14:6)’이기 때문이다.

  56절에는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라고 했는데, 이를 쉽게 표현하면 ‘주의 말씀은 나의 전부다.’라는 뜻이다.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말씀이 나의 전부다’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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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04 -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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