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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


169 117 통계카운터 보기   관리자 접속 --+
Name   서경수
Subject   시편 119:25-32절

  본문은 히브리어 알파벳 네 번째인 딸렛( ד)으로 시작되는 구절들로 채워져 있고, 시인이 역경에 처해서[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25절), 나의 영혼이 눌림을 인하여 녹사오니(28절),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29절), 나로 수치를 당케 마소서(31절)] 그 환경에서 이겨낼 수 있게 말씀으로 이끌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5절에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라고 했는데, 여기에는 시인의 현재 모습(영혼이 진토에 붙었음)을 고백하면서 주의 말씀(언약)대로 나를 일으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성도의 기도는 언약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언약대로 일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언약과 무관하게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면서 응답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25절도 그런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내 영혼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으니 다시 일으켜 달라’는 식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은 “주의 말씀대로”라고 함으로써 철저히 언약에 근거한 간구임을 놓쳐서는 아니 된다.

  26절에 “내가 나의 행위를 고하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으니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했는데, 여기서 ‘나의 행위를 고하매 응답하셨다’는 것은 앞 절에서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으니 나를 소성케 하소서’라고 간구했고, 그 간구에 응답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했는데, 이는 말씀에서 멀어지지 않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마음이다.

  27절 “나로 주의 법도의 길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사를 묵상하리이다.” 이 구절 역시 앞 절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된다. ‘주의 율례를 가르치소서’와 ‘주의 법도를 깨닫게 하소서’는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주의 기사를 묵상’하는 삶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의 기사’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일을 말하는데, 따지고 보면 이 땅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언약하신 대로 성취되는 과정이기에 그것을 묵상(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언약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간절함이다.

  28절에는 “나의 영혼이 눌림을 인하여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라고 했는데, 이것은 25절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성도는 세상에서 환란과 핍박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주님께 속한 자이기 때문이다(요15:19).

  29절은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거짓 행위’는 언약을 알지 못하고 제 욕심을 따라 행하는 모든 일을 말하는데, 인간은 이 굴레에서 벗어날 재주가 없다. 그러기에 성도는 주께 간구한다. ‘주의 법(언약)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라고.

  ‘거짓 행위’와 ‘주의 법’은 서로 대비되는 개념으로, 주의 법에서 떠난다면 그 모두는 거짓 행위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일러주는 구절이다.

  30절에는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율례를 내 앞에 두었나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의지로 되는 일처럼 여길 수 있으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 베푸실 때’ 성실한 길을 갈 수 있고, 또 주의 말씀(율례) 앞에서 살 수 있다.

  31절도 마찬가지다. “내가 주의 증거에 밀접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로 수치를 당케 마소서.”라고 했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주의 말씀(증거)’에 다가갈 수 없다. 주께서 말씀 속으로 나를 끌어당기실 때 주의 증거에 밀접하게 될 뿐이다.

  “주의 증거에 밀접하였사오니”라는 말과 “수치를 당케 마소서”라는 말은 원인과 결과로 짝을 이룬다. 주의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은 수치를 당할 일이 없다는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니라(롬8:1-2).”

  32절에는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오면 내가 주의 계명의 길로 달려가리이다.”라고 했는데, 이 또한 주님의 은혜가 있어야만 주의 계명의 길로 달려갈 수 있다는 고백이다.

  주의 말씀과 관련된 것은 주님의 허락하심이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지 인간의 의지나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시인은 지속적으로 주님의 은혜를 갈구하고 있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25절),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26절), 주의 법도의 길을 깨닫게 하소서(27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28절),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29절), 여호와여 나로 수치를 당케 마소서(31절)]

  세상은 말씀으로 창조되었고(요1:1), 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다. 구약의 성도들, 시편을 기록한 시인 역시 이 사실을 깨달았기에 온통 말씀(율례, 법도, 규례, 증거 등)에 묶여 있기를 간구한다. 왜냐하면 말씀만이 유일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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