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과정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는 것이 본 시의 주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벗어나 가나안까지 가는 길은 참으로 험난했다. 하지만 그 길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다.
창세기 12장 1-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갈대아 우르)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가나안)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하셨다.
그리고 창세기 15장 13-14절에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애굽)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을 요약하면, 가나안 땅을 그 후손에게 주시는데, 이 후손이 가나안을 떠나 애굽에서 400년을 종으로 살다가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임을 말씀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애굽 탈출은 하나님이 자기 약속을 이루신 일이고,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개입되었음을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그러니까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성취를 위해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본문을 보자. 1절(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이 방언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은 출애굽 자체를 표현한 것이고, 2절(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은 그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2절을 부연하면, 유다는 이스라엘 12지파의 대표이기에 그곳이 여호와의 성소(거처)가 된다(=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말씀이다.
3절 “바다는 이를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며”라는 구절은, 언약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능력으로 개입하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해가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사히 건넜지만 따라오던 애굽 군사들은 홍해에 빠져 죽었다. 요단강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널 수 있도록 잠시 흐름이 멈춰 그들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하나님이 조치하셨다.
4절 “산들이 수양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이 어린 양 같이 뛰었도다.”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셨고, 그때 산이 진동하는 일이 있었는데(출19:18), 그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엄위하심 앞에 사람뿐 아니라 산(자연)도 두려워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5-7절은 3-4절의 내용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8절에 “저가 반석을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는 말씀은, 물 없는 사막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셔서 마시게 하신 일을 거론한 것인데,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기적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을 통해 자기 백성을 살리시는 당신의 마음을 보여준 구절이다.
신약에서 반석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즉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인데(고전10:4), 반석에서 물이 나온다는 말은 예수님의 몸이 갈라져(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기 백성에게 생명(물)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지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몇몇 사건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 모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에 출애굽을 이스라엘 백성 입장에서 ‘잘된 일이다. 혹은 아니다.’라는 식의 해석은 금물이다. 이 땅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이 인간의 관점, 또는 나의 관점에서 호, 불호를 따지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이다.
세상만사는 언약의 하나님이 자기 영광을 위해 일으키신다. 본문을 그런 시각에서 읽는다면 읽는 이들 누구나 시인과 함께 찬양에 동참할 수 있다.
언약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기에 과연 언약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출애굽 자체가 언약의 핵심이 아니라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핵심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끄집어내는 것이 언약의 완성이라면 출애굽으로 끝나야 한다. 그러나 광야를 거쳐 가나안에 정착했다가 또 이방 나라에 끌려갔고, 또 다시 가나안 땅으로 귀환하는 등등의 사건이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다.
언약의 종점은 8절에서 이미 밝혔다. 반석을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는 일, 즉 반석이신 예수님이 십자가 지심으로 새 생명이 제공된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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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9: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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