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의 제목을 붙인다면 ‘이스라엘아, 언약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이렇게 붙이고 싶다. 찬양과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여호와는 아브라함을 불러 언약을 주셨고, 그 후손(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이제 본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찬양받을 분이 어떤 분인지, 그리고 그분의 어떤 점을 찬양하는지 살펴보자.
1절은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라고 했다. 이 구절은 여호와를 경배하는 방법, 즉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주님을 전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주님께 대한 감사함이 먼저 있어야 하고, 둘째는 그 이름을 불러야 하고, 마지막으로 그분이 하신 일을 만민에게 전하는 것이다.
2절(“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행사를 말할지어다.”)은 1절의 반복 또는 연장이다.
전도자는 자신이 먼저 여호와를 노래하고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분의 행사를 알리면서 증인 노릇을 하게 된다.
3절은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라고 함으로 주님을 찾는 그의 백성은 평강 가운데 있음을 말하고 있다.
4절에서는 ‘그의 능력을 구하고,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한다’고 했는데, 이 모습은 성도의 표준적인 삶을 잘 보여준 구절이다.
성경 여러 곳에 ‘여호와의 얼굴’을 언급하고 있는데, 여호와께서 얼굴을 가리신다는 것은 자기 백성에 대해 진노하시는 모습이고, 얼굴을 드러내심은 긍휼과 사랑을 보여주심이다.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6:25~26).”는 말씀도 있고,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 ,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을 좇는 모든 악행을 인하여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신31:17~18).”는 말씀도 있다.
5~7절에서는 ‘야곱의 자손들아, 그의 행하신 기사와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하라’고 하시면서 ‘그는 우리 하나님’이라 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야곱의 자손)의 하나님이지 다른 나라 백성의 하나님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기사, 이적, 입의 판단을 기억하라’고 했는데, 특히 ‘입의 판단’은 주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내 백성(출3:10)’이라 칭하신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8~10절은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언약을 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묻는다면, 자기 백성에게 언약을 주신 분이라 답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조물주로 섬긴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을 조물주라서 섬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대로 시행하시는 분이기에 그를 찬양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
본문도 그런 시각에서 보면 더욱 선명하게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여호와는 반드시 자기 백성에게 언약을 주시는데, 그 언약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며, 언약하신 대로 자기 백성과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다.
여호와는 창조주이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이 찬양받을 이유가 아니라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기에 찬양받기에 합당한 분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천지 만물은 창조하신 것도, 그리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심도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 삼으심도 다 언약을 위함이다.
성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자랑하기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이기에 성도 개인의 구원을 위한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해도 다 나의 유익을 위해서 한다. 예수 믿는 것도, 말씀을 배우는 것도, 말씀에 따라 살려는 것도 다 나의 행복과 평안과 영생을 목적으로 한다.
주님은 언약 성취에 초점을 맞춰 일하시고, 우리는 나의 행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서도 내가 복 받은 방법을 찾고 있는데, 성경 내용은 하나님의 아들이 언약을 성취해서 주의 자리에 앉았음을 전한다. 그러니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해석한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 땅에 오신 분이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였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7).”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아버지가 주신 언약을 완성하셨고, 영원히 찬양받을 주의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기에 찬양의 대상은 십자가 지신 주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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