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시다. 피조물의 입장에서 창조주께 경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찬양할 이유를 알고 찬양한다면 더 온전한 찬양이 될 것이다.
1절에서는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는데, 그분은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고, 능력으로 띠 띠셨기에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한다’고 했다.
세상 국가나 단체의 최고지도자는 대중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치리한다. 그러기에 대중들이 그 위임한 권한을 철회하면 그는 더 이상 지위와 권세를 지속할 수 없다.
이들과 달리, 여호와는 누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기에 그 권세는 영원한 것이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세계는 요동치 않는다는 것이다.
변하고 바뀌는 것들로 채워진 세상에서 변치 않는 분이 계신다는 점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 일인가? 영원히 변치 않는 여호와 하나님은 당연히 찬양받을 만한 분이며,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은 평화와 안정을 누리게 된다.
2절에서는 찬양받을 그분은 ‘보좌에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영원부터 계셨다’고 한다. ‘예로부터, 영원부터’라는 표현은 출발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인데, 시작을 알 수 없기에 끝도 알 수 없는(영원한) 분이라고 한다.
‘영원’은 시간 개념을 초월한다. 시인이 경배하고 찬양하는 여호와 하나님은 시간의 틀에 가둘 수 없는 분이며, 공간의 범주에도 담을 수 없는 분이다. 그러니 시간과 공간 안에 놓여 있는 인간들에게 경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보좌’는 여호와 하나님이 앉으시는 자리인데, 이곳은 영원부터 계신 분이 앉아계셨고, 견고히 있다고 함으로 주의 권세와 영광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3~4절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큰 소리를 내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창조주를 찬양하고 있다.
자연의 웅장함, 또는 위대함을 보면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초라하고,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자연을 경배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바다와 파도(자연)도 역시 하나님이 만드셨고 다스리시기에 자연의 위대함이 아닌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함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 시인이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노래했는데 136편을 보면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해로 낮을 주관케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케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노래하고 있다.
5절에서는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합당하여 영원히 찬양받을 분’이라고 한다.
‘주의 증거’가 지으신 만물에 담겨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지으신 분을 경배하지 않고 자연을 숭배한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19~23).”
만물이 주의 솜씨를 보여주고, 그분의 인자하심을 전하고 있으니 온통 찬양해야 할 이유뿐임을 말하고 있다. 그것도 영원히!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가 온 세상에 차고 넘침을 외치는데 왜 우리는 주를 경배하고 찬양하는 일에 관심이 없을까? 그 이유는, 주를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경배하고 있기에 주를 경배하지 않는다.
스스로 높이고, 스스로 영광을 취하는 사단의 마음을 받은 인간들은 경배의 대상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선악과를 따먹은 결과 얻게 된 완악한 마음이다.
시인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이 만드신 원래의 인간상과 멀어져 있는가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주를 찬양할 피조물의 위치로 복귀해야 한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5절에서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다’고 했다. 이것은 언약에 신실하심을 말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다 이루었다(요19:30)”고 선언하셨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주되심을 온 천하에 알리는 신호탄이며, 그 일을 통해 아버지도 영광을 받고, 그분의 백성은 죄에서 구원받아 영원히 경배와 찬송의 도구가 되었다.
시인은 언약으로 말미암아 찬양의 도구가 된 자의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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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33-40절 
시편 119:17-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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