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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전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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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베드로후서 2:15-22절

  불의한 자의 모습을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본문에서는 ‘발람의 길을 따른다(15절)’고 했다. 민수기에 등장하는 발람이란 인물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모압 왕의 제의에 마음이 끌려 그에게로 갔지만 하나님의 지시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저주 대신 축복을 하게 된 자다(민22~24장 참조). 하지만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을 음란에 빠지게 하였고(민31:16), 르우벤 지파 사람들이 자기에게 분배된 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거류민을 제거할 때에 발람도 죽임을 당했다(수13:22).

  한 마디로 발람은 ‘저주받을 자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발람의 길을 좇는다’는 말은 지옥에 떨어질 자란 의미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해서 저주에 합당한 짓을 하다가 말 못하는 나귀로부터 책망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욕심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발람은 돈을 사랑하여 불의의 길을 포기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강권하셔서 그의 뜻을 막으셨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뜻을 꺾으시고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예레미야는 이 사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렘20:7)”라고.

  주님의 관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귀한 사랑이 없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대단히 억울한 일이다. 나의 소망을 꺾는 정도가 아니라 내가 원치 않고 피하고 싶은 길로 이끄시니 화가 나고 불쾌할 수밖에 없다.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은 스스로 신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재미로 사는데, 그 욕망을 꺾으시고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니 이걸 어찌 쉽게 수용할 수 있겠는가!

  17절을 보면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저희를 위하여 캄캄한 어두움이 예비되어” 있다고 했다. 자신의 욕망 때문에 물, 불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자의 행위가 헛될 뿐만 아니라 이런 짓을 하는 자를 위하여 ‘캄캄한 어두움(지옥 심판)’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고 여기고 이곳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힘쓰며 살아간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자들의 수고와 땀을 ‘헛된 짓(물 없는 샘,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이라 하시면서, 그들을 위해 영원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18절에 “저희가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여 미혹한데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한다고 했다. 이것은 구약 시절 발람의 행위를 지적하면서, 오늘날도 똑같이 거짓 선지자들, 그를 따르는 자들이 이와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허탄한 자랑’이 뭔가? 자랑거리도 아닌데 자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고,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자랑하고, 좋은 것을 가졌다고 자랑한다. 이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뽐내는 것이다. 과연 이게 자랑할 일인가?

  잠시 있다 사라져 버릴 것을 가졌다고 우쭐대는 자가 바로 허탄한 자랑을 하는 부류들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에게 소유권을 허락하신 적이 없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2:8).”하셨고,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시50:10~12).”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품꾼’으로 사용하시지만 피조물이 소유주(주인) 노릇하는 것을 허용하신 적이 없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고 하지 않으셨나?

  21절에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고 했다. 이것은 복음을 듣고 기쁨을 맛본 자가 그 진리를 헌신짝처럼 버린 것에 대한 무서운 경고다.

  현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은 숨겨진 것을 알리기 위한 모형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성도는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참된 현실을 보아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떠올려 보자.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불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40:6~8).”고 하셨다.

  육신이 자랑하는 것들은 마르고 시들 것들이다. 그러나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만이 우리에게 생명이 된다. 그 외의 것들은 다 때가 되면 시들어 없어질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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