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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6:1-11절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의 이야기가 본문을 장식하고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 예비일(금요일)이고, 곧 안식일(토요일)이 다가왔기에 죽은 예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안식일이 지나고 (일요일)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예수님 무덤을 찾아간 것이다.   여인들은 무덤으로 향하면서 염려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하면서. 유대인의 무덤은 대부분 동굴에 시신을 안치하고 동굴 입구를 돌로 막아둔다. 그러니 여인들이 큰 돌을 치우고 무덤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돌을 치워줄 사람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무덤에 도착해보니 무덤 문이 열려 있었고, 무덤에는 예수님의 시신은 없고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뜻밖의 장면을 목격한 여인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청년이 하는 말이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인들은 겁에 질려 무덤에서 나온 후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도 분명히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리라는 말씀을 들었을 텐데 막상 주님이 살아나셨다는 말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예수님은 예언대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셔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셨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마리아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 본문을 보면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의 열심과 정성을 칭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당연히 여겼는데, 이 여인들은 죽은 예수님에 대해 최소한의 예를 갖추기 위해 시신에 뿌릴 향유를 준비하고 무덤을 찾아갔으니 그들의 마음이 갸륵하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그런 관점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11절 끝에 “믿지 아니하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본문 전체를 규정하는 문장이라고 볼 수 있다.   무덤에 찾아가 향품을 바르겠다는 생각은 예수님이 죽은 후 3일만에 살아나리라는 말씀을 믿지 않았다는 증거다. 무덤은 죽은 자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지 살아난 사람은 무덤에 있을 이유가 없지 아니한가.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도,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는 자들도, 제자들도 모두 예수님의 부활 약속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 본문의 핵심이다.   예수님은 여러 차례(9:31, 10:34, 14:28) 자신이 죽은 후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싫어한 사람들이야 예수님 말씀에 관심이 없었겠지만 주님을 사랑하고 따른 자들은 주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고, 그 말씀을 믿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왜 예수님이 죽은 후 3일만에 살아나리라는 말씀은 믿지 못했는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면 그 외 예수님이 하신 말씀도 믿지 않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어떤 말씀은 믿고 어떤 말씀은 믿지 않았다면 그것은 그분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마서 10장 2~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여인들의 태도가 꼭 이 말씀에 적합한 것 아닌가? 예수님을 믿고 따른 자들의 수준이 여기까지다. 하지만 이것은 믿음이 아닌 자기 의다. 정의롭게 행동하고 스스로 흡족해하는 자기만족형 인간이다.   본문에서 또 주목할 대목은 막달라 마리아의 행동이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만나기 전에는 자기 판단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남들은 예수님의 처참한 죽음 후에 그를 멀리했지만 마리아는 그렇지 않고 계속 예수님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나온 행동이 아니라 자기 열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그녀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달라졌다. 더 이상 자기 열정이 아닌 사실(예수님이 살아나심)을 가감 없이 전했다.   믿음은 주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지 내 의지와 열심과 노력을 믿는 것이 아니다. 즉 나를 믿지 않고 주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 선물로 받은 참 믿음이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    DATE: 2020.10.31 - 15:45 LAST UPDATE: 2020.11.07 - 08:14 175.215.232.36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6:12-20절   마가복음 15:33-47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90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3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6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81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4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8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9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9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