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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2:13-17절   “저희가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13절)” 이렇게 본문이 시작됩니다.   바리새인과 헤롯당 사람을 예수님께 보낸 목적은 분명합니다. 평소 자신들이 전혀 해결할 수 없었던 난제를 예수님께 질문해서 예수님을 함정에 몰아넣으려는 것이지요.   이들이 들고 나온 문제는 ‘가이사(로마 총독)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바치라’고 해도 문제가 생기고, ‘바치지 말라’고 해도 문제가 됩니다. ‘바치라’고 하면, 하나님이 아닌 로마 황제를 섬기는 우상 숭배자가 되고,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 권력에 반대하는 자로 로마법에 따라 처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 왕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은 신앙적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헤롯당은 정치인들입니다. 로마 식민지 하에서 정치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총독에게 세금을 내는 것을 당연시했습니다.   이들이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것과 속마음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도 다 세금을 내고 있었고, 로마의 돈을 평소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환경이니까요. 또 헤롯당 사람들은 로마의 권력 하에서 권세를 누렸지만 이런 삶이 혹시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는 일은 아닐까 내심 염려하며 산 자들입니다.   하여튼 자신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죽이고 싶도록 미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는 계략을 꾸미고 예수님께 찾아와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그들의 질문에 순순히 답을 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예수님의 이 답변은 질문자들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야기했습니다.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지도 못했고, 오히려 자신들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여기에서 질문자(인간)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율법을 잘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율법에 근거해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100% 율법에 따라 산다고는 할 수 없어도 율법을 무시하는 자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이해하는 율법이 엉터리였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그들은 뭔가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성사된다고 믿었습니다. 제사를 드리고, 제물을 드리고, 또 다른 무엇을 드려서 하나님을 높이고 섬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는 분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17장 24-25절에 보면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에 잘 나타나 있듯이,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겨서 내가 원하는 복을 따내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교만한 발상이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들은 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을 대합니다. 그러니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지요.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목적은 자신이 영광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 그런데 지음 받은 인간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고, 내가 가진 귀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려는 것입니다.   완악한 인간의 계획이 예수님의 답변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상대할 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라’ 또는 ‘하지 말라’, 이것이 인간들이 기다리는 답변입니다. 정답을 알아서 손해를 입지 않고 최대한의 이득을 얻겠다는 생각에 우리는 늘 양자택일의 귀로에 놓여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을 섬겨서 복 받겠다는 생각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길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으셨고,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씻어 주셨음을 알려주시려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사53:5, 롬4:25).   내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받겠다는 생각은 마귀가 심어준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완성하는 그 사랑을 우리가 기쁨으로 받는 것입니다. DATE: 2020.07.11 - 16:04 175.200.38.123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2:18-27절   마가복음 12:1-12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20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345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68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308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320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43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60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445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8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710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