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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3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1:1-11절   예수님의 최종 목적지는 예루살렘 성전이고, 현재는 예루살렘 인근 감람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다. 이 때 예수님이 제자 2명에게 특별한 지시를 하셨다. ‘건너편 마을로 가서 나귀 새끼를 끌고 오너라’고.   이 상황을 본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 사람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의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리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2-3절).”   좀 난처한 주문이긴 하지만 굉장히 구체적으로 하신 말씀이라 제자들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건너편 마을에 가 보니 나귀 새끼가 거리에 매여 있었고, 매어 있는 줄을 풀 때 거기 있는 사람이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을 하려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이르신대로 말하자 나귀를 끌고 가는 것을 허락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예수님과 나귀 주인이 사전에 약속한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전 약속은 없었다. 그러면 이 일은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이 온 세상의 주(主)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사실을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것이 아닌데, ‘주가 쓰신다’는 말에 나귀 주인은 군소리 없이 나귀를 예수님께 보냈다. 이것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나귀 주인이 예수님을 주로 믿었기에 나귀를 보낸 것일 수 있고, 둘째는 나귀 주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예수님이 자신의 할 일을 추진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에 펼쳐지는 사태를 보면 나귀 주인의 믿음이 아닌 예수님의 사역 완수를 위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예수님의 일은 사람이 순종해야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사람들은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믿을 수 없어 따르지 않는데도 아버지와 아들이 언약하셨기에 차질없이 이뤄가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 이 한 마디는 피조물의 위치와 역할을 정확히 깨닫게 하는 참으로 중요한 말씀이다. 주님의 뜻으로 이 땅에 태어난 우리는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10:31)” 해야 하고,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롬14:8)” 즉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다.   본문을 보면서 흔히 이런 주장을 한다. ‘나귀 주인처럼 주님께 아낌없이 드리면 더 큰 복을 받는다’고. 이는 주님의 뜻을 왜곡하는 사단의 속삭임이다. 무엇을 받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뜻을 위해 존재할 뿐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이제 나귀 새끼를 예수님께 끌고 와서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계속 살펴보자.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나귀 등에 걸쳐두니 예수님은 나귀를 타셨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은 선지자의 예언(슥9:9)대로 자신이 메시아란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하신 것이다.] 그리고 길에 나뭇가지를 펴놓고 따르는 사람들이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쳤다.   군중들의 이 외침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기대하는 소망의 찬송이다. 하지만 이들이 결국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15:13)’ 하고 외친 자들이기도 하다. 그러니 현재 기뻐하며 찬송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들의 믿음에서 나온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것은 그들의 허황한 기대와 희망 때문에 이런 일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예수님이 자신의 주되심을 만방에 선포하기 위해 이들을 활용하신 것이다.   사람들이 인정하든 말든 예수님은 주(主)시다. 이 사실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호산나(구하옵나니 구원하소서. 시118:25)!’를 외쳤고, 예수님을 향해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라고 했다.   여기서 사람들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고, 또 진실과 참을 외치게 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즉 인간이 바른 것을 깨달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입을 통해 진리를 토해내도록 하셨다.   구원자 예수님은 자기 백성만 건지신다. 그러니 인간이 자기 구원을 기대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것은 다 헛된 일이다. 그리고 주님이 자기 백성 구원하시는 일에 인간은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 알아야 한다. 사람이 주의 일을 한다고 설치고 나서는 것은 마귀의 꾐에 빠져 복음의 광채를 가리는 짓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말씀을 기억하자.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DATE: 2020.06.13 - 20:22 59.21.82.133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1:12-19절   마가복음 10:41-52절 43 마가복음 11:12-19절  서경수  2020.06.20  1528 42 마가복음 11:1-11절  서경수  2020.06.13  1517 41 마가복음 10:41-52절  서경수  2020.06.06  1759 40 마가복음 10:32-40절  서경수  2020.05.30  1674 39 마가복음 10:23-31절  서경수  2020.05.23  1635 38 마가복음 10:13-22절  서경수  2020.05.16  1535 37 마가복음 10:1-12절  서경수  2020.05.09  1611 36 마가복음 9:38-50절  서경수  2020.05.02  1770 35 마가복음 9:30-37절  서경수  2020.04.25  1700 34 마가복음 9:14-29절  서경수  2020.04.18  1588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