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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10:32-40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과 철없는 제자들의 모습을 본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제자들과 몇몇 사람들이 동행했는데,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을 때 예수님이 제자들 앞서 걷기 시작했고(마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걸음을 재촉하는 것처럼), 이 상황에 제자들은 놀랐고, 다른 일행들은 두려워했다고 본문이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여러 차례 자신이 사람들에게 잡혀 죽는다는 말씀을 하셨기에 종교 지도자들이 집결해 있는 예루살렘은 위험한 곳이었다. 만약 그곳에서 율법 논쟁이 벌어진다면 예수님께 불리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걸음을 재촉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제자들은 놀랐고, 또 일행들은 미래에 벌어질 일이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치 소풍 가는 아이처럼 들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앞서가시던 예수님이 다시 제자들과 보조를 맞추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일만에 살아나리라(33-34절).”     마치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이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야고보와 요한의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형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예수님께 인사 청탁을 한다.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37절)”라고.   이 말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면 제자인 자신들이 높은 지위에 앉을 것이 분명한데, 가능하다면 다른 제자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소망하며 청탁을 한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지독한가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유익을 생각하며 관계를 맺는다. 내가 손해 보고 희생할 각오로 관계를 형성하는 자는 없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를 결심을 했을 때는 자신의 직업, 가족, 그 외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그 정도의 투자를 했다면 그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고 여겼다.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이 왕의 자리에 등극할 시간이 가까이 온 것을 직감했는지 야고보, 요한 형제는 먼저 주님께 부탁해서 자리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이 두 사람만의 욕망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른 제자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고, 더 범위를 넓히면 모든 인간의 욕망이 이와 같다.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일을 실행하시려 하는데[“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제자들은 오직 자기 영광만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복 받고, 천국 가겠다는 욕심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만약 복 받는 것이 없다면 믿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발상이 바로 우리가 얼마나 완악한 죄인인지 보여주는 증거다. 믿음은 내가 바라고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야 받는다. 그래서 내게 이득이 있기에 믿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전혀 믿음이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게 되는 것은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영이 나에게 덮쳐올 때 되는 일이다. 이것을 선물로 받은 믿음이라고 하는데, 이 믿음이 오면 나의 유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드러내는 일에 활용된다.   야고보, 요한의 청탁을 들은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말씀은, 하늘나라는 높은 자리, 낮은 자리가 있는 세계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다. 인간은 육신을 지녔기에 늘 몸의 안일과 평안을 생각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썩어질 육신의 몸으로 사는 곳이 아니기에 이 땅에서 원했던 영화, 쾌락, 만족 따위는 전혀 불필요한 곳이다.   그리고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38절)?”고 되물어 셨는데, 천국에서 더 높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천국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임을 재차 강조하신 말씀이다.   천국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만들어지는 나라다. 그런 나라를 죄인이 넘본다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발상인가? 그래서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예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40절).”고 하셨다.     천국의 주인되시는 주님이 자기가 원하는 자를 자기 피로 깨끗게 하시고 부르실 때 그가 천국 백성이 되며, 그는 오직 주님만 높이고 찬양하는 도구로 영원히 주님과 함께 거하게 된다.    DATE: 2020.05.30 - 21:25 175.215.232.3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10:41-52절   마가복음 10:23-31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1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4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7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3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4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8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