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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9:14-29절   제자 셋과 함께 변화산에 오르셨던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와 보니 제자들이 큰 무리에 둘러싸인 채 서기관들과 열띤 논쟁을 하고 있었고, 예수님이 등장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께 몰려와 문안했다.   이때 예수님이 “너희가 무엇을 저희와 변논하느냐?”고 물으셨고,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사람이 답했다.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는데, 선생님은 계시지 않아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 아들을 고쳐달라고 했으나 저희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고 하셨다.   여기서 예수님이 “믿음이 없는 세대여”라고 하신 것은 어떤 사람을 특정해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자들 모두에게 하신 말씀이다. 귀신 들린 자를 데리고 온 아버지, 귀신 들린 자를 고치지 못한 제자들, 그 광경을 지켜본 서기관과 무리들 모두에게 공격의 화살을 날린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왜 이들 모두에게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선언하신 것일까? 귀신 들린 아들을 고치기 위해 찾아온 행위가 믿음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귀신 들린 자를 치료하지 못한 제자들이 믿음 없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토론한 서기관들과 무리들이 믿음 없는 것일까?   우리는 여기서 ‘믿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믿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며,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로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또 새로운 질문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왜 병든 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을까? 그 답은 간단하다. 예수님은 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신 일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병자를 데리고 예수님을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귀신들린 아들을 둔 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면, 아들이 발작을 일으킬 때는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고, 물에도 들어가고 불에도 뛰어드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 누구도 제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치료하신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러니 예수님께서 자기 아들을 고쳐주실 것을 바라고 찾아온 것이다. 그럼 이자에게 ‘믿음이 없는 세대여’라는 말이 적절한 것일까?   이제 제자들 입장에서 예수님 말씀을 적용해 보자. 그들은 예수님이 병 고치고 능력 행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자신들도 귀신들린 자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귀신은 나가지 않았다. 여기서 제자들의 행동이 믿음 없는 자의 모습인가?   예수님이 무리를 향해 믿음 없는 세대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당신이 하신 일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신 것은 그들의 건강회복이 최종 목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예수님을 찾았고, 그것을 예수님께 기대한 것이 믿음 없는 자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면 병을 치료하고 귀신을 쫓아달라는 요구 이전에 자신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인가를 알고 죄를 씻어달라고 찾아왔을 것이다. 귀신에 사로잡혀 죽음을 향에 뛰어드는 자를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들은 죄에 사로잡혀 지옥을 향해 달려가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멈출 수 없기에 예수님께 찾아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귀신들린 자를 고쳐주셨다. 이것은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천하에 공표하신 일이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질문을 살펴보자.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예수님이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했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 물음은 제자들 스스로 믿음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예수님이 능력을 행하신 것은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펼치신 것인데, 제자들은 ‘그 일을 왜 우리는 하지 못합니까?’라고 물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예수님의 답변은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는 것이었다. 이 말씀 역시 오해하기 딱 좋은 말씀이다. 흔히 이 말씀을 ‘열심히 기도하면 누구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예수님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린다. 이 행위는 최종 주권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인정하는 것이 기도이고, 그분만 세상의 주인이란 의미다.   죽이든 살리든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 인간이 기도해서 죽을 자를 살리는 것이 아니다. 병든 자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면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이해하면 기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자다.   아버지 하나님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이제 그 능력을 이 땅에 오신 아들에게 위임했다(요5:19-22).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와 같은 능력으로 세상을 주관하는 분이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그는 믿음 없는 세대가 아닌 믿는 자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다.     DATE: 2020.04.18 - 14:44 175.215.232.177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9:30-37절   마가복음 9:9-13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1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4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7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2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4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5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