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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9:9-13절   변화산에서 내려오면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먼저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9절)”고.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10절)?”라며 세 명의 제자들이 서로 문의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는 것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라는 조건을 붙이시니 이 말씀이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이해 불가다.   육신의 몸을 입고 사는 인생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죽은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라고 말씀하심으로 본인의 부활을 분명히 언급하신 것이다.   예전에 예수님이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8:27-28절)?”는 질문을 하시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신 후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이라 말씀하신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예수님이 ‘죽임을 당한다’는 말씀에 놀라 ‘사흘만에 살아난다’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또 같은 말씀을 하시니 이제야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말씀이 가시처럼 걸렸고, 그 말씀의 의미가 궁금해서 예수님께 질문한다.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11절)?”라고.   이 질문은 그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직접 물은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항을 우회적으로 질문한 것이다.   구약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메시아가 오시기 전 엘리야가 먼저 온다’는 것인데, 자신들이 변화산에서 엘리야를 보았기에 이제 예수님이 메시아로 등극하시는 것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답변이 아닌 새로운 궁금증을 낳는 말씀을 하셨다.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12절)?”라고.   왜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시는 것일까? 그 이유는, 메시아에 대한 그들의 오해 때문이다. 즉 메시아가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오시는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헛된 꿈을 품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들의 질문에 답을 해도 새로운 오해만 생길 뿐이기에 예수님은 그들이 원하는 답이 아닌, 메시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신 것이다.   12절 말씀은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새로운 질문을 또 던진 것이다.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찌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라고 물으셨다.   제자들의 관심사와 예수님의 관심사를 비교해 보자. 제자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어 안달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메시아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알려주신다. 어찌 보면 양쪽 다 ‘메시아’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서로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메시아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제자들의 마음은 메시아를 만나면 영접해서 구원을 얻겠다는 개인적 욕심이 깔려있고, 메시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시는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는 개인의 구원 욕구가 생길 틈이 없다.   이제 13절 말씀을 보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임의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메시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심은 없고, 누가 메이아인가에만 관심을 기울였기에 ‘엘리야가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함부로 대했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는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에게 주목했다. 그러나 헤롯 왕에 의해 감옥에 갇힌 후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엘리야라는 사람에 주목하다 보니 엘리야의 기능을 하는 세례 요한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이처럼 메시아의 역할보다 누가 메시아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니 예수님이 메시아로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인간의 안목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인간의 안목인지 알 필요는 있다. 나의 목적을 가지고 메시아를 기대하는 자가 바로 그들이다. 이런 자들은 절대 메시아를 알아볼 수 없다.   예수님이 죽고 살아나신 것은 우리를 위함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이며, 또 자신이 주의 자리에 앉는 일이다. 메시아는 자기 백성의 죄를 위해 대신 죽으신다. 그리고 그들을 죄에서 사했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다시 살아나셨다.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만이 참 메시아다. DATE: 2020.04.11 - 16:17 211.197.182.127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9:14-29절   마가복음 9:1-8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398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3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5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7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2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3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6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3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