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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4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7:24-30절   예수님이 이방지역(두로)에 가셔서 이방인(수로보니게 족속)의 귀신 들린 어린 딸을 고쳐주신 사건이 본문의 내용이다.   25~26절에 보면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발아래 엎드렸다’는 표현인데, 그 당시 어떤 사람의 발아래 엎드리는 것은 주인 앞에 종이 취하는 태도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예수님을 주인, 자신은 종으로 여겼다는 의미이다.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주인(主)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이방 여인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했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방 여인의 간구를 들은 예수님의 반응이다. 27절에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시 유대인이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다. 이방인을 개로 취급했기에 하나님의 자녀(유대인)가 먹을 떡을 이방인에게 제공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이런 취급을 받으면 화를 내고 돌아서는 것이 상식인데, 이 여인은 전혀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28절에 여인의 반응이 잘 나타나 있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여인은 자신이 개라는 것을 인정했고, 더 나아가 자녀가 먹는 떡을 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먹다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주시면 먹겠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이방 여인의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까 본문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대비시키면서 유대인들이 얼마나 완악한 자들인지를 폭로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유일한 민족이기에 스스로를 거룩한 자로 인식했다. 반면에 유대인이 아닌 자들은 더러운 자, 즉 개(혹은 짐승) 취급을 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방 여인의 간구와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귀신 들린 딸을 온전케 해주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자신들 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거나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 의하면 그 율법에 순종하는 자가 복을 받고 순종치 않는 자는 저주를 받는데, 율법이 없어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이방인이 복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방 여인의 간구를 들으셨고 귀신 들린 딸을 온전케 해주셨다. 이 상황을 유대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다시 한번 본문의 내용을 추적해 보자. 예수님이 이방인의 땅으로 가셨다. 그리고 이방인이 예수님께 찾아와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했고, 예수님은 그 간구를 들어주셨다.   유대인의 관점에서 이 상황은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첫째 예수님이 스스로 이방지역으로 찾아가신 것이 이상한 일이고(유대인은 이방인과 상대하지 않는다), 둘째 이방 여인이 예수님께 간구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셋째 더러운 귀신 들린 자를 낫게 해주신 것도 희한한 일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 씻지 않고 음식 먹는 제자들이 못마땅했고, 그들을 제지하지 않는 예수님은 더더욱 못마땅했다. 메시아라면 율법을 어기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예수님을 메시아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이방지역으로 가셔서, 이방 여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귀신 들린 딸을 고쳐주셨다. 즉 더러운 귀신들린 이방인을 구원해 주신 것이다.   율법도 없는 이방인, 율법이 없으니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더더욱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그런 자들이 구원을 얻는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런데 예수님에 의해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율법을 받았고, 그 율법에 순종함으로 복을 받겠다는 마음은 헛된 것인가? 율법을 지킨 적도 없는 이방인이 구원을 얻는다면 율법에 순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온 자신들의 삶은 무의미한 것인가?   예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일을 통해 보여주신 것은, 어느 누구의 구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主)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유대인에게 주어진 율법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자임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율법으로 복을 받으려 했으니 이보다 더 어리석은 자가 있을까?   예수님은 주가 되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저주받으셨다. 그분의 저주받으심으로 저주에서 해방된 자가 주님의 백성, 주님을 주로 영원히 찬양할 자이며, 이들을 통해서 주님은 영원히 영광 받으신다.      DATE: 2020.02.29 - 14:34 14.44.77.111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7:31-37절   마가복음 7:14-23절 33 마가복음 9:9-13절  서경수  2020.04.11  1855 32 마가복음 9:1-8절  서경수  2020.04.04  1855 31 마가복음 8:27-38절  서경수  2020.03.28  1871 30 마가복음 8:14-26절  서경수  2020.03.21  1837 29 마가복음 8:1-13절  서경수  2020.03.14  1811 28 마가복음 7:31-37절  서경수  2020.03.07  1756 27 마가복음 7:24-30절  서경수  2020.02.29  1754 26 마가복음 7:14-23절  서경수  2020.02.22  1756 25 마가복음 7:1-13절  서경수  2020.02.15  1757 24 마가복음 6:45-57절  서경수  2020.02.08  1744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