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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4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7:1-13절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살피던 중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고, 여기에 대해 예수님이 답변하신 말씀이 본문의 내용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예수라는 분이 진짜 메시아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는데, 예수의 제자들이 부정한 손으로 음식 먹는 것을 보면서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라는 판정을 이미 내렸고,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예수님께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유전을 준행치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라고.   이들의 질문은 답을 몰라서 궁금해서 물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힐난하는 말이었다. 즉 ‘당신의 제자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있는데 왜 그들의 잘못을 꾸중하거나 제지하지 않는가? 그런 당신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의미가 담긴 말이다.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들어보자.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라고 하시면서 이사야 29장 3절(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 도다)을 인용하셨고, 덧붙여 하신 말씀이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들은 말로만 하나님을 공경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공경했고 경배했다. 그리고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쳤다는 것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들이 장로의 유전을 가르치고 따르게 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지 장로의 유전이 중요해서 가르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장로의 유전 중 하나인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더러운 손으로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거룩이 손상을 입고, 자신들이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 된다. 그래서 거룩한 하나님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도 정결하게 손을 씻고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먹는 것이 지극히 합당한 일이다.   예수님이 너무 일방적으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평가하고 몰아세운 것은 아닌가? 그들은 열과 성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고, 또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고, 이웃 사람들에게도 율법을 지키며 살 것을 종용했는데, 이것을 과연 외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세상에서 통용되는 외식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외식한 자들이 아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외식을 거론하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외식은 하나님이 제시하신 기준에서 벗어나 다른 기준을 설정했다는 의미로 사용하셨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예수님은 ‘왜 너희들은 자신의 행위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는가?’라고 묻고 계신다. 깨끗이 손을 씻어야 정결하게 되고, 정결해야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외식’으로 규정하신 것이다.   어떤 인간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그분을 섬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을 씻든 무엇을 드리든 하나님은 받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정결한 제물로 드리는 제사만 받으신다. 그러기에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을 때 그것을 받으신다.   인간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도 ‘하나님께 드렸으니 부모에게 드릴 것이 없다.’고 하면서, ‘나는 결코 부모 공경의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자신을 정당화시킨다.   율법은 인간을 죄인으로 규정하기 위함인데, 사람들은 그 율법을 통해 자신의 정당함을 과시하려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을 받겠다고 나선다. 애초부터 율법의 이해 자체가 하나님과 인간이 전혀 달랐다. 그러니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외식한다고 하신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 앞에 우리는 죄인임을 인정하면 되는데, 끝까지 자기 의를 드러내기 위해 발버둥 치니 그 삶이 외식이 되고, 그들의 수고와 땀이 더 큰 죄악으로 드러날 뿐이다. 예수님은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2:17).”고 하셨다.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께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나오면 될 것을, “나는 율법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의인입니다.” 이렇게 나오니 이것이 외식이고,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필요 없다고 걷어차는 일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죄가 있을까?   율법을 바르게 해석하고 실천해서 천국에 가겠다는 발상은 사단이 준 마음이다. 성령이 임한 자는 율법을 놓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께 기쁨으로 나아가 안긴다. 이 두 갈래의 나뉨은 오직 십자가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DATE: 2020.02.15 - 16:22 175.215.233.3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7:14-23절   마가복음 6:45-57절 33 마가복음 9:9-13절  서경수  2020.04.11  1854 32 마가복음 9:1-8절  서경수  2020.04.04  1855 31 마가복음 8:27-38절  서경수  2020.03.28  1870 30 마가복음 8:14-26절  서경수  2020.03.21  1837 29 마가복음 8:1-13절  서경수  2020.03.14  1811 28 마가복음 7:31-37절  서경수  2020.03.07  1756 27 마가복음 7:24-30절  서경수  2020.02.29  1753 26 마가복음 7:14-23절  서경수  2020.02.22  1755 25 마가복음 7:1-13절  서경수  2020.02.15  1757 24 마가복음 6:45-57절  서경수  2020.02.08  1744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