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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5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6:30-44절   복음 전파를 위해 각 지역으로 흩어졌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소상히 보고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예수님은 그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한적한 곳으로 가라고 하셔서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갔는데 사람들은 그곳까지 따라왔고, 예수님은 그 무리를 불쌍히 여겨 말씀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 가니 제자들이 걱정되어 예수님께 요청했다. “이곳은 빈 들이요 때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고, 제자들은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하며 반문했다.   제자들과 예수님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본문은 우리를 복음의 중심으로 초청하고 있다. 제자들은 육신을 가진 자로 배고픔과 피곤함을 몸소 느끼기에 무리들을 생각해서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라는 청을 드린 것이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제자들과 비슷한 요청을 예수님께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의 말을 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빈 들에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먹을 것을 구해 먹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반문한다.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 말에는 짜증이 묻어있고, 반발심이 가득 차 있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요?’ 이런 느낌의 표현이다.   예수님이 사람들의 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제자들보다 계산이 둔한 분도 아니다. 그런데 왜 도무지 불가능한 일을 제자들에게 명하신 것일까? 여기서부터 예수님의 의도가 드러난다.   제자들은 능력을 받아 귀신을 쫓아내며 권능을 행하며 복음을 전파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고 제자들은 의기양양했다. 이제 어떤 일도 할 수 있고, 불가능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광야에서 벌어진 일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자란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하나님의 일은 예수님만이 행하실 수 있다. 그러니까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제자들은 스스로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오해한 것이다. 그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광야에서 사태를 일으키신 것이다. 사람은 할 수 없고 주님만이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것을 제자들은 이제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38절에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라.” 하셨고, 가서 알아보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어 그것을 예수님께 가져왔고,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떡과 고기를 나눠주라 명하셔서 명령대로 했더니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거뒀는데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아니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1인분 도시락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1인분으로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먹고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라니 - - -   이것은 인간의 셈법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그 현장에 예수님이 계셨다. 옛날 모세가 자기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을 향해 길을 나섰을 때 그들이 처음 당도한 곳이 광야였고, 그곳에서 그들은 오늘 본문에 나타난 것처럼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았다.   예수님은 지금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았던 상황을 재현하고 계신다. 이것을 통해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란 점을 나타내 보여 주신 것이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이 주신 것은 육신의 양식이 아니라 생명의 양식이라는 점이다.   땅의 현실만 알고 있었던 제자들은 하늘의 현실이 덮쳐옴을 체험했다. 인간의 삶이 먹을 것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새로운 현실을 만난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빈 들로 데려가시면서 쉼(안식)을 위함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전혀 쉴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가 펼치신 일을 통해 그들은 진정한 안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이다. 참 안식은 이 땅 그 어떤 조건으로도 불가능한데, 예수님이 안식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오병이어의 기적은 양식의 확대 재생산이 아니라 예수님의 살과 피가 제공된 것이며 이것이 성도에게는 영생하는 양식이란 점을 보여 주셨다.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신 예수님께 마귀가 찾아와 시험한 말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것이었고,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것이었다.      DATE: 2020.02.01 - 19:52 14.44.78.19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6:45-57절   마가복음 6:14-29절 23 마가복음 6:30-44절  서경수  2020.02.01  2016 22 마가복음 6:14-29절  서경수  2020.01.25  2110 21 마가복음 6:6-13절  서경수  2020.01.18  2135 20 마가복음 6:1-6절  서경수  2020.01.11  2139 19 마가복음 5:35-43절  서경수  2020.01.04  2141 18 마가복음 5:21-34절  서경수  2019.12.28  2073 17 마가복음 5:1-20절  서경수  2019.12.21  2079 16 마가복음 4:30-41절  서경수  2019.12.14  2129 15 마가복음 4:21-29절  서경수  2019.12.07  2025 14 마가복음 4:1-20절  서경수  2019.11.30  2031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