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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6:6-13절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둘씩 짝을 지어 복음 전파를 위해 파송한 이야기가 본문 내용이다. 7절에 보면 “부르사 ~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예수님이 전도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씀이다.   주께서 부르지 않으면 누구도 올 수 없고, 또 주님이 보내지 않으면 누구도 갈 수 없다. 그리고 보내시는 목적은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러운 귀신’이란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은 세상이 더러운 귀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보셨고, 그런 상태에서 제자들을 보내셨다. 이런 시각은 인간에게서는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세상을 더러운 귀신에 사로잡혀 있는 곳으로 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일을 중요시한다. 이것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더 맛있는 것을 먹고 더 안락한 환경에서 살기를 바란다. 고생스럽게 사는 것보다는 편하게 사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유가 넉넉하고, 지위가 높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살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 복 받은 사람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우리가 더러운 귀신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 땅에서 많은 것을 소유했다는 것, 높은 지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별 의미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더러운 귀신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8~9절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예수님이 특별히 당부하신 말씀인데, 여행을 위하여 양식이나 돈이나 여벌의 옷과 신발 등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막 지역이라 길을 떠날 때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양식, 돈, 여분의 신발과 옷은 꼭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이 그 지역 사정을 모르는 분이 아닌데 왜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고 떠나라고 말씀하신 것일까?   여기에서 예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들은 자기 생존이 우선이다. 무슨 일을 해도 내가 살아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살기 위해 먼저 조치한 후에 할 일을 하는 것이 순서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생각이 다르다. 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 즉 일하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고, 살이 있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 사는 것과 일하는 것을 분리하지 않으셨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주셨다면 그 권세로 귀신을 추방하면 된다. 그것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주님이 보내실 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것이 따르기 마련이다. 인간이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님이 예비하고 진행하시기에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따르면 된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주님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셨다’는 것으로 들으면 된다.   11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는 일’은 유대 사회에서 극도의 경멸을 표시하는 것인데, 보통 상대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임을 확인했을 때 유대인들이 취하는 태도이다. 옷에서 먼지가 떨어지듯 최후 심판 때 하나님 나라에서 탈락하는 것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상대를 설득하는 일이 아니다. 누가 하나님의 백성인지 복음을 전파했을 때 확연히 드러나기에 복음을 거절하는 자는 천국으로부터 떨어져 나갈 자라는 점을 옷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면서 확인시켜 주라는 것이다.   전도는 천국 갈 자의 수를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이미 작정된 자를 찾는 작업이다. 그러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모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상 장사꾼의 방식이 아니라 거절하는 자를 떠나보내는 형식을 취하게 하셨다.   복음이 무엇인가? 인간은 자신의 조건을 생각하며 복음과 복음 아닌 것을 구분한다. 몸이 아픈 자에게는 건강을 되찾을 방법을 말하면 그것이 복음이고, 배고픈 자에게는 먹을 것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것이 복음이다.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오셨다는 소식이다. 이 말씀이 복음으로 들리는 자는 자신이 죄로 말미암아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완악한 죄인임을 아는 자다.   더러운 귀신에게 사로잡힌 인간들에게 복음은 귀신의 권세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신이 귀신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신 후에 사람들에게 보내셨고, 귀신을 추방하는 일을 함과 동시에 세상(인간)의 실상을 알리고, 세상 죄를 지고 가실 분이 예수님인 것을 전하게 하셨다.   여기서 착각하지는 말자. 우리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오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가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지셨고, 그 일의 여파로 구원자가 발생한 것이다. 즉 내 구원이 중심이 아니라 예수님의 주 되심이 핵심이다.   DATE: 2020.01.18 - 17:33 14.44.78.53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6:14-29절   마가복음 6:1-6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398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3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7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2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4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4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