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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1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5:21-34절   예수님이 거라사인의 지방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그곳 역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그 중 회당장 야이로가 ‘내 딸을 살려주소서.’라고 간청해서 그 사람의 집으로 가던 중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댐으로 낫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인은 병 치료를 위해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며 가진 재산을 다 허비했으나 병은 더 심해졌고, 그때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가 그의 옷에 손을 댔는데 즉시 병이 나았다.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간 것은 그분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인데, 이상하게도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그래서 군중들 틈에 끼어 예수님 뒤에서 옷에 손을 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30절)?” 이 말씀에 대해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예수님께 반문한다.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31절)?”라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에워싸 밀고 당기는 상황이라 예수님 옷에 손을 댄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 주님은 자기 옷에 손을 댄 사람을 찾고 계신 것일까?   30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바로 이 대목이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 옷에 손을 댔지만 아무 일 없었는데 어떤 여인이 예수님 옷에 손을 댔을 때 예수님의 능력이 나갔다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을 들은 여인은 더 이상 자신을 감출 수 없어서 주님 발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이때 예수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하셨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믿음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본문은 믿음을 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비교하고 있다.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은 여러 명인데 믿음을 받은 자는 한 명뿐이다. 예수님은 바로 그 한 명, 자신이 믿음을 선물로 준 사람을 찾으신 것이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이게 과연 무슨 말씀일까?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했으니, 믿음이 있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인데, 사람들이 이해하는 믿음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믿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믿음을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내가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구원받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식이라면 잘못된 것이다.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듯 구원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다. 예수님이 여인을 향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제공한 믿음이 그에게 있었기에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그를 구원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 주시려고 그들과 만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제공한 믿음을 찾으시고 그것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믿음은 무엇인가? 내가 예수님을 믿고 의심치 않는 것, 십자가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즉 메시아임을 확신하는 것인가? 이것은 믿음을 선물로 받은 결과 알게 된 사실이다. 그러기에 이런 사실을 믿었기에 구원을 얻은 것으로 생각하면 선후가 바뀐 것이다.   예수님은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마15:13)”이라고 하셨다. 주님이 심으신 것, 주님이 주신 것, 즉 주님의 것만 구원의 대상이지 그 외의 것은 버리신다.   본문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혈루증 앓는 여인이 어떻게 낫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의심치 않고 믿는 것, 과감하게 예수님께 찾아가는 것, 부끄럽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솔직히 공개하는 것 등등의 예를 찾는다.   그런 식이 되면 구원 얻은 여인이 중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것은 예수님을 주의 자리에 앉히는 하나님의 뜻을 배척하는 짓이다. 아버지는 오직 아들만 높이고 그를 주의 자리에 앉히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9-11).”   구원받은 여인이 중심이 아니다. 그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신 예수님이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해 자신의 제공한 선물을 찾는 과정에서 여인은 구원을 얻게 되었다. 그러기에 구원에 관심을 두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천하에 드러내시는 주님을 보아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다.    DATE: 2019.12.28 - 14:56 211.197.182.118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5:35-43절   마가복음 5:1-20절 63 마가복음 16:12-20절  서경수  2020.11.07  1155 62 마가복음 16:1-11절  서경수  2020.10.31  1289 61 마가복음 15:33-47절  서경수  2020.10.24  1401 60 마가복음 15:16-32절  서경수  2020.10.17  1254 59 마가복음 15:1-15절  서경수  2020.10.10  1266 58 마가복음 14:53-72절  서경수  2020.10.03  1379 57 마가복음 14:43-52절  서경수  2020.09.26  1403 56 마가복음 14:27-42절  서경수  2020.09.19  1384 55 마가복음 14:10-26절  서경수  2020.09.12  1428 54 마가복음 14:1-9절  서경수  2020.09.05  1638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