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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5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4:21-29절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21절)?” 이 물음은 답을 이미 알고 있는 자들에게 답을 재확인하듯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등불을 가져온 것’으로 비유했고, 그 등불이 환하게 비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란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것은 12절에서 하신 말씀(저희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과 모순되게 들리나 그렇지 않음을 이어지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22절).”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이 양면적(구원과 심판)임을 알려주신다. 등불은 밝게 비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 빛을 보고 사물을 분별하고 유익을 얻는 자가 있는가 하면, 등불이 전혀 보이지 않아(등불이 가려진 위치에 있어서) 어두운 가운데 헤매는 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22절을 21절로 해석하면 이런 말씀이 된다. 등불은 등경 위에서 환히 빛을 발하지만 말 아래 혹은 평상 아래 머물러 빛을 보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24~25절).” 이 말씀은 예수님의 복음을 받게 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구분해서 말씀한 것으로, 복음적 안목을 가진 자는 예수님의 사역이 펼쳐지면 펼쳐질수록 점점 더 은혜와 감사가 덮쳐오고, 반대로 복음적 안목이 없는 자는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무지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예를 들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등장해서 열띤 연설을 하는데 그 연설자의 말을 알아듣는 자가 있고,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못 알아듣는 자가 있다. 말을 알아듣는 자는 연설자와 같은 말을 쓰는 같은 나라 사람이고 못 알아듣는 자는 연설자와 다른 나라 사람이다.   예수님은 빛으로 오셨다. 그런데 세상은 빛을 알아보지 못해서 여전히 어둠 속에서 허둥댄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 빛을 알아본 자(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 있다. 이들은 빛을 빛으로 알아보았고, 그 빛 앞에서 자신이 어둠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런 관점이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말씀의 의미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26절).” 이 비유는 앞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3~8절)’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앞의 비유는 열매 맺는 땅과 그렇지 못한 땅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6절은 씨가 스스로 자라 결실한다는 것을 일러주셨다.   모든 비유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사람이 할 역할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을 배제하고 하나님 홀로 일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지혜도 있고 힘도 있고 의지도 있다. 그래서 노력하고 힘쓰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특히 천국과 복을 따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심사숙고하고 전력을 쏟아야 할 영역이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비유)에 의하면 그 일에 우리는 전혀 불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있고, 그곳에 가서 살아야 할 자들이 우리인데 우리는 그 나라 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할 일도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좋은 땅, 나쁜 땅이 있다면 우리는 좋은 땅이 되기를 원한다. 그런데 좋은 땅이 될 방법은 없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좋은 땅, 나쁜 땅이 있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또 등불은 등경 위에 두어 밝히 보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시고는, 말 아래 혹은 평상 아래 머물러 빛을 보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시면 빛이 보이는 곳으로 나오면 될 것 같은데, 그런 능력이 인간에게는 없다. 그러면 이런 말씀을 하실 이유가 없지 않은가?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한다는 말씀 역시 우리에게 하실 필요 없는 말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말씀하셔야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을 말씀하시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여기에서 우리의 죄악이 드러난다. 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님이 말씀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주님은 자신의 일을 마음껏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다. 우리에게 필요하든 필요치 않든 그것조차 주님이 평가하실 일이지 우리가 평가할 일은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 위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위주로 생각하고 말한다. 즉 예수님이 주가 아니라 내가 주가 되어 있다. 이처럼 거꾸로 된 인간들에게 주님은 말씀을 통해서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인간이 주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심을 만천하에 선포하신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29절).” 이게 무슨 뜻인가? 주님의 말씀을 받는 자와 거부하는 자가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할 때가 되었다는 말씀이다. 인간이 인식하는 때와 하나님의 때가 다르다. 내 시간으로 주님의 시간을 측정하지 말자. 아무튼 주님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확실하게 나누시는 분이다. DATE: 2019.12.07 - 20:40 LAST UPDATE: 2019.12.07 - 21:21 211.197.182.198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4:30-41절   마가복음 4:1-20절 23 마가복음 6:30-44절  서경수  2020.02.01  2015 22 마가복음 6:14-29절  서경수  2020.01.25  2110 21 마가복음 6:6-13절  서경수  2020.01.18  2135 20 마가복음 6:1-6절  서경수  2020.01.11  2139 19 마가복음 5:35-43절  서경수  2020.01.04  2140 18 마가복음 5:21-34절  서경수  2019.12.28  2073 17 마가복음 5:1-20절  서경수  2019.12.21  2078 16 마가복음 4:30-41절  서경수  2019.12.14  2129 15 마가복음 4:21-29절  서경수  2019.12.07  2025 14 마가복음 4:1-20절  서경수  2019.11.30  2031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