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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6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3:31-35절   집을 떠나 여러 지역을 다니며 활동하시는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이 들려 그를 붙들어 오려고 친속들이 찾아갔지만 데려오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가족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모친과 동생들이 찾아간 것이다. 본문은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 갔지만 무리에게 둘러싸여 직접 대면할 수 없어서 사람을 보내 소식을 전했다. ‘지금 밖에 모친과 동생들이 찾아와 당신을 뵙기를 원한다’는 전갈을 받은 예수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는 질문을 던지신 후 하신 말씀이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라고.   사람들의 시각에 예수님은 미친 자다. 이 사실은 종교 지도자에 의해서도 이미 판정났다. 그리고 가족들이 볼 때도 그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니 그를 집으로 데려가서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를 찾아갔다.   그런데 참으로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찾아온 모친과 동생들이 가족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하신 것이다.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이 말은 듣기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이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하신 말씀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그들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리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는 말씀 또한 보편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우리 속담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혈연관계의 끈끈함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피를 나눈 가족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나온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혈연관계를 무시하고 새로운 관계를 앞세운다. 그러니 이건 누가 판단해도 정신이상자의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비정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판단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니까 그분이 옳고, 그를 이상하게 보는 인간들의 시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쉽게 결론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기록한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완악한 죄인인가를 고발하는 것인데, 성경에 나타난 완악한 인간과 나는 다르다고 한다면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이렇게 되면 성경 해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예수님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평가한 것과 똑같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을 미친 자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 가족들이 찾아왔는데 ‘누가 내 가족이냐?’라고 말하는 자를 어찌 정상적인 사람으로 볼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큰 오류에 빠져 있는가를 발견해야 한다. 나의 가족관, 나의 메시아관, 나의 평가, 나의 판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본문을 보면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린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메시아가 오셨는데 미쳤다고 하고 죽이려 했다는 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아니 된다.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임을 본문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어리석은 자요 무능한 자다.   내가 나를 판단하기 이전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고 했고, “그(창조주)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사람)은 그를 알지 못하였(요1:10-11절)”다고 하셨다. 이런 우리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적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1:11-13절).”고 하셨다.   이 말씀에 의하면, 사람들이 그를 알지 못하지만, 알아보고 영접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고, 알아보는 자는 현명하거나 판단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믿는 자가 발생한다는 말씀이다.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서 예수님의 형제, 자매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희생이 바탕이 되어(아버지의 뜻대로 속죄 제물이 되어) 거룩하게 된 자가 있으니 이들이 예수님의 형제, 자매이다.   예수님께서 값을 지불하고(자기 생명을 내주시고) 자기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은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한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란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DATE: 2019.11.23 - 15:58 175.215.227.5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4:1-20절   마가복음 3:20-30절 13 마가복음 3:31-35절  서경수  2019.11.23  2186 12 마가복음 3:20-30절  서경수  2019.11.16  2175 11 마가복음 3:7-19절  서경수  2019.11.09  2277 10 마가복음 3:1-6절  서경수  2019.11.02  2139 9 마가복음 2:23-28절  서경수  2019.10.26  2134 8 마가복음 2:18-22절  서경수  2019.10.19  2109 7 마가복음 2:13-17절  서경수  2019.10.12  2126 6 마가복음 2:1-12절  서경수  2019.10.05  2129 5 마가복음 1:29-45절  서경수  2019.09.28  2139 4 마가복음 1:21-28절  서경수  2019.09.21  2143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