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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

63 67   Name   서경수 Subject   마가복음 3:7-19절   본문은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첫째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피해 바다로 가셨는데 그곳까지 사람들이 찾아왔다는 이야기(7-12절), 둘째는 예수님이 산에 올라 자신이 원하는 제자들을 불러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능력을 주셔서 전도하게 하셨다는 이야기(13-19절)다.   이 두 사건을 대조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앞의 사건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스스로 찾아왔고 예수님은 그들을 계속 피하신다. 그에 반해 두 번째 사건은 예수님이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능력을 주셔서 전도하게 하셨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각 사건을 살펴보자. 예수님을 죽이려는 논의가 암암리 진행되었고(6절), 그 사실을 간파한 예수님은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바다)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사정도 알지 못한 채 여러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주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고침을 받으려고 찾아왔고, 또 귀신들린 자들도 예수님께 나아와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외쳤는데 예수님은 오히려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경계하시며 그들의 입을 막으셨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왔는데 예수님은 피해 다니시는 모습이 좀 의아하다. 그러나 귀신들린 자의 말을 막으시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구원자(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로 이 땅에 오셨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씻으려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예수님을 찾았다.   예수님과 사람들의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기 위해 제자들을 부르신다. 이제 이 사건을 살펴보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13절).”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는 예수님이 원하는 자들을 직접 불렀다는 점이 앞의 사건과 전혀 다르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이들에게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14-15절).”는 것이다.   귀신들린 자의 말은 막으셨는데, 제자들에게는 전도하도록 권세까지 주셨다는 것이 너무도 대비된다. 그러니까 한쪽은 말을 못하게 하셨고, 다른 쪽은 적극적으로 진리를 말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이제 답이 나왔다. 자신들의 필요와 목적으로 예수님을 찾는 자는 거절하시고, 예수님의 필요에 따라 부르신 자들만 활용하신다. 그러니까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노력과 재능으로 자신의 목표한 바를 성취하겠다는 발상은 예수님 앞에 다 죄가 될 뿐이다.   모든 피조물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고, 주님의 목적을 위해 활용될 뿐 피조물의 목적이 따로 있다는 자체가 교만이며 죄악이다. 인간들은 늘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만사가 결정되고 움직인다고 굳게 믿고 있다. 즉 자신을 세상의 주인으로 착각하며 살아간다.   구원이 필요하면 구원을 위해 노력하고, 행복을 원하기에 행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여기에는 하나님마저 자신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선지자들의 말에 의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와서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기에, 그들은 그 말을 믿고 메시아가 오시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들의 삶이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슬픔과 눈물 없이 행복의 나라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고, 병자를 고치고, 각종 기적을 베푸셨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분이 바로 우리가 그동안 기다렸던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러나 막상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는 복음을 전했을 때 그들은 예수님을 더 이상 메시아로 믿지 않았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자는 아니었다. 아니 그들의 기대가 언약에 근거한 것이 아닌 사단의 유혹에 빠져 전혀 다른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참 복음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알려주셨다. 알려주셨다고 그들이 다 알아들은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 참인지를 거듭 알려주셨고, 그 일을 위해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사단은 인간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주실 줄 믿는 것을 믿음으로 둔갑시켰다. 다시 말하지만, 무조건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그런데 이 믿음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다.   예수님은 말씀 자체인 분이다(요1:14). 그분이 이 땅에 오셨으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말씀은 접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내 생각은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행하심(율법 이루심) 앞에 내 행위는 당연히 죄로 드러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 나의 율법 이해, 나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 나의 충성과 노력을 끝까지 내세우며 예수님을 이용하고 평가하려 하니 이게 무슨 짓인가? DATE: 2019.11.09 - 15:23 14.44.77.240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마가복음 3:20-30절   마가복음 3:1-6절 13 마가복음 3:31-35절  서경수  2019.11.23  2186 12 마가복음 3:20-30절  서경수  2019.11.16  2175 11 마가복음 3:7-19절  서경수  2019.11.09  2278 10 마가복음 3:1-6절  서경수  2019.11.02  2139 9 마가복음 2:23-28절  서경수  2019.10.26  2134 8 마가복음 2:18-22절  서경수  2019.10.19  2109 7 마가복음 2:13-17절  서경수  2019.10.12  2126 6 마가복음 2:1-12절  서경수  2019.10.05  2129 5 마가복음 1:29-45절  서경수  2019.09.28  2139 4 마가복음 1:21-28절  서경수  2019.09.21  2143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