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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19:1-10절   예수님과 삭개오가 만나 벌어지는 일이 본문의 내용이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길을 가시다가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에 삭개오가 예수님 일행이 지나가시는 것을 알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보려고 뽕나무에 올라갔고, 그곳을 지나다가 예수님이 걸음을 멈추고 삭개오를 부른다.   길을 가다가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삭개오와 만나는 장면은 뭔가 좀 어색하고 자연스럽지가 않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 대화를 나눌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고 다만 그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몰래 숨어 얼굴만이라도 보고 싶어 나무위에 올라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뽕나무 밑에 멈춰 서서 우러러 보시며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5절).”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렸고,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7절).”라고 비난했다.   사람들의 생각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 중의 괴수라고 할 수 있는 세리장을 만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 우연히 만났다면 죄인의 죄를 책망하고 꾸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 만남은 우연한 만남도 아니고, 또 예수님은 삭개오를 책망한 것이 아니라 그의 집에 머물겠다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돌출 행동을 목격한 무리들은 혼란에 빠졌다. 혹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어서 완악한 죄인을 알아보지 못한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왜 죄인의 집에 찾아가겠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다(요4:9 참조). 그리고 세리와 창기는 비록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노골적인 죄악 때문에 이방인과 같이 취급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예수님의 행동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삭개오의 반응이다. 예수님이 그의 죄를 지적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8절).”   삭개오의 말을 들은 예수님은 더 엄청난 말씀을 하셨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9절).”   죄인의 집에 구원이 임했다는 것이 유대인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세리장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율법을 지키며 바르게 산 자신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란 말인가?   예수님의 행동, 말씀 모두가 유대인들의 상상을 초월한 것들이다. 가장 악랄한 세리장이 구원을 얻는다면 구원 못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율법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동을 절제하고 수고하며 애쓴 자신들의 노고는 전혀 의미가 없게 된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 입장에서도 예수님 말씀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남의 돈을 갈취해서 부자로 사는 세리장이 구원을 얻는다면 열심히 땀 흘리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 착각하고 있는 것은, 나의 행동에 따라 복과 저주를 받는다는 것, 즉 선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저주 받는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바로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의 상식이다.   이 당연해 보이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일깨워주시려고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죄인 중 괴수에 해당하는 삭개오를 만났고, 그의 집에 가겠다고 하셨고, 수군거리는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4절).”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인간들의 상식처럼 선한 자를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고 잃어버린 자기 백성을 찾아 구원하신다. 이것은 달리 표현하면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9:13, 막2:17, 눅5:32).’고 하신다.   사람들 모두 착각에 빠져 있다. 나의 선행이 나를 복의 자리로 인도하고, 나의 악행이 나를 저주의 자리로 데려간다고. 이런 사고를 바탕으로 메시아를 바라보니 예수님은 의로운 자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이라 여겼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가 맡기신 생명을 죄에서 건져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다.   나의 선행(혹은 악행)이 구원과 전혀 무관함을 본문은 말씀하고 있다. 구원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심으로 발생한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사53:5).’ 그런데 인간들은 늘 자신의 행동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려는 사단의 전략에 말려들었기 때문이다.    DATE: 2018.09.29 - 15:56 211.197.182.14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19:11-27절   누가복음 18:31-43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3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0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1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6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7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89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5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7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08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2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