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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13:1-9절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가 드리는 제물에 섞은 일을 보고했고, 이에 대해 예수님이 응대하시는 말씀이 본문의 내용이다.   빌라도는 로마에서 유대 지역의 총독으로 파견된 자인데, 당시 유대인들은 종종 로마의 지배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고, 그에 따른 탄압이 있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 제물에 섞은 일 또한 이런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추정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갈릴리 사람들이 당한 일을 아뢴 것인데, 왜 이런 말을 예수님께 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자.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시기를 갈망하고 있었고,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메시아라고 선포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못할 많은 언행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해 반신반의 했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 갈릴리에서 벌어진 일을 아뢴 것이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은 율법에 따라 하나님을 높이는 가장 고상하고 거룩한 예식인데, 이방인 총독이 사람을 죽여 그 피를 제물에 섞는 엄청난 죄악을 저질렀으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든 것이다. 그러니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당신이 시원한 답변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보자.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라고 반문하신 후에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하셨다.   유대인들의 인식으로는 갑자기 죽임을 당하는 것은 큰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갈릴리에서 죽임 당한 자 역시 무슨 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틀림없이 큰 죄를 범했기에 그런 일을 당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은 죽임 당하지 않고 살아있는 너희들도 죽임 당한 그 사람들과 똑같은 죄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들이 인정하는 죄의 범위와 예수님이 말씀하신 죄의 범위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은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죄를 범할 수도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죄 아래 갇혀 있어 죄밖에 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는 것이다.   앞의 사건과 지역만 달랐지 유사한 상황을 거론하신 것이다. 앞의 사건은 사람에 의한 살인, 뒤의 사건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죽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하간 인간들은 갑작스런 죽음이 죽은 자의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달리 보신다. 죽은 자나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자나 죄인이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시간의 선후가 있을 뿐 모든 인간은 다 죽임 당하기에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이다.   죄는 인간의 행동 여하에 따라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나무가 있는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된 환경 자체가 죄 아래 갇혀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회개치 아니하면 망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죄 아래 갇혀 있는 이곳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이제 비유로 말씀하신 이야기를 살펴보자. 한 사람이 무화과나무를 심어놓고 과원지기에게 맡여놓았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않아서 그 나무를 찍어버리라고 명했다. 그 때 일군이 말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리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라고.   죽은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죄의 분량에 따른 것인가. 아니다. 모두가 죄 때문에 죽어야 하지만 예수님이 아버지께 부탁해서 한 번 더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다는 것이 살만한 가치가 있어서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오직 예수님의 간청으로 인한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을 근거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건져내시려고 아버지께 유예 기간을 허락받은 것이다. 그래서 ‘회개치 아니하면 너희도 다 망한다.’고 하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에서 말씀하신 회개는 개인의 뉘우침이나 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 아래 속한 환경에서 벗어나 의가 지배하는 환경으로의 이동을 말씀하신 것이고, 이 장소 이동은 예수님이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시고 대신 저주받는 조건 하에서만 발생하는 사건이다.   복과 저주는 어떻게 나눠지는가? 심판과 구원은 무엇이 기준인가? 사단은 속삭인다. ‘네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고. 그러나 예수님은 달리 말씀하셨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3)”고. 즉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지 아니하면 영생은 없다는 것이다. DATE: 2018.05.12 - 17:08 211.197.182.105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13:10-21절   누가복음 12:49-59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3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0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1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6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7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89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5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7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07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2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