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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9:10-17절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의 모든 행한 것을 예수께 고한대(10절)” 이렇게 본문이 시작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열 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시고 각 지역으로 나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고 명하신 후, 사역을 감당하고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보고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본문은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10:17-20에 유사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치료했다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을 것이고 또 자신들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했을 것이고,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 또한 자랑스러워 마음이 들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제자들을 데리고 예수님은 벳새다로 가셨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시며 병자를 고쳐주셨다. 그런데 많은 무리들이 날이 저물었는데 돌아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니 제자들이 걱정이 되어 예수님께 제안했다.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제자들의 이 제안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무리 예수님 말씀이 좋아도 수많은 사람들이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주님과 함께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서 제자들은 무리를 돌려보내어 우선 먹을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예수님께 말씀을 드린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13절).” 이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빈들에서 어떻게 5,000명이 넘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먹일 수 있단 말인가? 전혀 불가능한 일을 왜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일까?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것만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고 계신다. 능력과 권세를 받아 복음을 전파하며 다닌 제자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은 복음을 믿지 못하고 있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지금 복음을 전하시는 것이다.   복음이 무엇인가? 예수님이 복음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자기 백성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그들의 죄를 대속하실 예수님이 복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죄에 대해 관심도 없고, 또 죄를 용서하실 분을 고대한 것이 아니라 병이 나아 건강하게 되며,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풍성한 먹거리를 얻는 것을 복음으로 여기고, 그런 능력을 보여주신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르고 있다. 제자들 역시 이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시려고 빈들에 불러들여 수많은 무리들을 굶주리게 하시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라고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뜻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제자들 입장에서는 예수님 말씀이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예수님 말씀에 대해 이런 말로 응수했다.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는 할 수 없삽나이다(13절).”   제자들은 끝까지 현실을 생각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예수님께 아뢰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을 몰고 가신다. 무리들을 앉게 하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늘을 우러러 축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거두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다.   이후의 상황을 본문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요한복음을 참고하면, 오병이어의 사건은 사람들에게 더욱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이제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면 더 이상 굶주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 여겼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죽은 자도 살리고, 귀신도 쫓아내고, 질병도 치료하시니 이런 주님과 함께 영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희망에 들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곁을 떠나가신다. 그리고 따라오는 자들을 향해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6:26-27).”고 하시고, 또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3).”고 하셨다.   예수님은 떡을 원하는 자들에게 떡을 주시면서 그들의 소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보여주셨다. ‘너희들 원하는 것이 이것이지. 그래 먹으라.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너희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 나는 죽는다.’ 이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다는 것이다. 이 열두 바구니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의 살과 피를 그들에게 제공하심으로) 진정한 구원자, 영생을 주시는 자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즉 예수님이 죽어야 이스라엘(열두 바구니)이 만들어진다. DATE: 2017.12.16 - 14:46 61.76.165.97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9:18-27절   누가복음 9:1-9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3 93 누가복음 24:13-27절  서경수  2019.03.09  1123 92 누가복음 24:1-12절  서경수  2019.03.02  1174 91 누가복음 23:39-56절  서경수  2019.02.23  1186 90 누가복음 23:26-38절  서경수  2019.02.16  1149 89 누가복음 23:13-25절  서경수  2019.02.09  1091 88 누가복음 23:1-12절  서경수  2019.02.02  1205 87 누가복음 22:63-71절  서경수  2019.01.26  1178 86 누가복음 22:47-62절  서경수  2019.01.19  1110 85 누가복음 22:35-46절  서경수  2019.01.12  1256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