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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7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8:16-21절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16절).”는 말씀으로 본문이 시작된다. 이 말씀은 너무도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10절).”는 말씀과 비교하면 상반된 내용임이 틀림없다.   10절의 요지는, 복음이 비밀이기에 알아들을 사람에게만 알려주시겠다는 것인데, 16절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하시겠다는 의미로 말씀하셨다. 그러니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면 복음을 비밀 다루듯이 은밀하게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누구다 다 듣도록 하는 것이 옳은가? 우리는 이 모순을 푸는 것부터 시작해야 본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복음은 세상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식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임해야만 되는 일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전한다고 해도 알아들을 사람(성령이 임한 사람)만 깨닫지, 들은 사람 모두가 깨닫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10절에서 강조한 내용은 ‘복음은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16절은 ‘그렇지만 복음은 모두가 다 들을 수 있도록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10절이 ‘복음의 성격’을 규정한 것이라면, 16절은 ‘복음 전파의 형식’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17절에서는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고 하셨는데, 여기에서 ‘숨은 것’과 ‘감추인 것’은 예수님 자신을 지칭하신 말씀으로, 현재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은 다 알게 될 것이란 말씀을 하신 것이다.   그럼 왜 현재는 예수님과 그분이 전하는 복음이 ‘숨은 것’이며 ‘감추인 것’인가? 사실은 지금도 들을 귀 있는 자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깨닫기에 예수님이 모두에게 감추어진 분은 아니지만, 그러나 대다수 사람에게는 감추어진 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7절 말씀에서도 역시 복음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등불처럼 환하게 비춰도 여전히 감춰진 것처럼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그러나 영원히 감춰진 상태는 아니고 마지막에는 다 드러나고 알려진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때는 천국 백성과 지옥 백성이 나눠지는 시점이다.   18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여기서는 ‘있는 자’와 ‘없는 자’를 비교하고 있다. 그럼 무엇이 있고, 없다는 말인가? 예수님(또는 예수님의 복음)이 그 내용이다.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 자는 더 받겠고, 예수님 복음이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고 하신다.   복음이 없는 자가 있는 줄로 착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대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당연히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다. 이 모두가 전혀 예수님의 복음과 상관없는 가짜 복음이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심판을 받을 것이란 말씀이다.   이제 가족 이야기로 넘어가자.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고, 그 사실을 제자들이 예수님께 전했는데,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희한한 말씀을 하셨다.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여기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그는 온통 복음 전파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모친과 동생들이 찾아온 상황을 이용해서 하나님 나라의 가족은 혈육의 가족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 영적 가족이란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면 혈육은 무시해도 된다는 말씀인가? 그런 의미로 하신 말씀은 아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제자에게 모친을 돌봐줄 것을 당부하시는 장면이 있다. “그 모친에게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요19:26-27).”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며 혈육과 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예수님의 피로 씻음 받은 자가 형제이며 가족이다. 그러기에 더 이상 이 땅에 있는 것과 하늘나라를 직접 연결시켜서는 아니 된다. 다만 땅의 것을 보면서 하늘의 것을 소망하면 된다.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주인과 종, 임금과 백성 등등 이 땅에는 수많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이 모두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바탕이 될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러기에 땅의 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땅의 것을 통해 하늘과의 관계를 보면 된다. DATE: 2017.11.18 - 20:30 59.21.82.97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8:26-39절   누가복음 8:1-15절 34 누가복음 9:51-62절  서경수  2018.01.20  2626 33 누가복음 9:46-50절  서경수  2018.01.13  2642 32 누가복음 9:37-45절  서경수  2018.01.06  2588 31 누가복음 9:28-36절  서경수  2017.12.30  2539 30 누가복음 9:18-27절  서경수  2017.12.23  2549 29 누가복음 9:10-17절  서경수  2017.12.16  2575 28 누가복음 9:1-9절  서경수  2017.12.09  2465 27 누가복음 8:40-56절  서경수  2017.12.02  2468 26 누가복음 8:26-39절  서경수  2017.11.25  2379 25 누가복음 8:16-21절  서경수  2017.11.18  2456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