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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94 110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8:1-15절   예수님이 각 지역에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는데, 이 때 12제자가 동행했고, 또 병 고침을 받은 몇몇 여인들이 함께 다니며 섬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본문은 특히 예수님께서 모여온 무리들을 향해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셨고, 그 비유에 대한 해석을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일러주신 내용이다.   씨 뿌리는 비유를 좀 더 설명하자면, 농부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 가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어떤 씨는 바위 위에 떨어져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어 말랐고, 어떤 씨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져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백배의 결실을 맺었다는 이야기다.   이 말씀은 당시 유대 지역에서 흔히 있는 농부의 일상을 이야기한 것인데, 왜 예수님이 모여온 무리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우리 나름대로 해석해 보면 이런 교훈일 수 있다. ‘씨도 중요하지만 밭이 좋아야 결실할 수 있으니 좋은 밭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란 교훈을 주신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해석하신 말씀을 들어보면 전혀 다른 의미인 것을 파악하게 된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덧붙이셨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들을 귀가 있어야 깨달을 수 있다면, 들을 귀가 없는 자는 무슨 의미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인데, 여기에서 큰 의문이 생긴다. 예수님은 분명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시는데 왜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듣게 말씀하시지 않고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는 말씀을 하신 것인가?   의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제자들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예수님이 이런 답변을 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건 또 무슨 궤변인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비유로 말해서 저희들은 깨닫지 못하게 하려 했다고.   갈수록 태산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하시질 않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하시질 않나.   이런 예수님의 태도는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구원해야겠다는 우리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아니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끝까지 비밀로 남겨두겠다는 것이 주님의 의도이고, 택한 백성만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시겠다는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예수님이 비유를 제자들에게 설명하시는 내용도 별 새로울 것이 없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씨가 떨어졌다는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토양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닌가?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나, 그 비유를 제자들에게 설명하신 내용이나 새로울 것은 없다. 그냥 상식선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주님은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다고 하셨고, 특히 제자들에게 이 비밀을 풀어서 알려주셨는데, 우리 생각에는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해석에서 특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더 이상하고 놀랍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내가 뭔가 이득을 취할 것이 없을까 생각하고 말씀을 대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전개 된다. 예수님 말씀은 우리가 챙겨서 이득 얻을 내용은 없다. 그분은 오직 자신의 뜻을 선포하실 뿐 누군가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자 이야기는 당신의 사역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며 어떻게 결실을 맺을 것인지를 설명하신 것이다. 복음이 전해진다고 해서 다 결실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밭에 떨어진 씨만 충실한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씨를 뿌리는 이유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결실을 얻기를 바라는 우리의 생각과 예수님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면 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다 천국의 비밀을 깨닫고 구원 얻는 것을 바라는 분이 아니다. 들을 귀 있는 자가 따로 있고, 그들이 알아들고 천국으로 오면 자신의 사역은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다익선이란 인간의 사고방식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측정하려 해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다(마1:21). 그래서 아버지께서 맡기신 생명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하신다(요6:39). 이것이 예수님과 하나님이 약속하신 내용이다.   DATE: 2017.11.11 - 19:35 59.21.82.163 - Mozilla/5.0 (Windows NT 10.0; WOW64; Trident/7.0; rv:11.0) like Gecko   누가복음 7:24-35절   누가복음 3:1-14절 94 누가복음 24:36-53절  서경수  2019.03.16  3776 93 누가복음 4:31-44절  서경수  2017.08.19  2747 92 누가복음 5:12-26절  서경수  2017.09.02  2745 91 누가복음 5:1-11절  서경수  2017.08.26  2733 90 누가복음 4:14-30절  서경수  2017.08.12  2699 89 누가복음 7:36-50절  서경수  2017.11.04  2681 88 누가복음 4:1-13절  서경수  2017.08.05  2677 87 누가복음 7:24-35절  서경수  2017.10.28  2663 86 누가복음 8:1-15절  서경수  2017.11.11  2654 85 누가복음 3:1-14절  서경수  2017.07.22  2644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1  2  3  4  5  6  7  8  9  10  Created by spboard.com / Designed by s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