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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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1:26-38절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천사 가브리엘이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찾아가 이상한 소식을 전한다. ‘수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며, 다윗의 위를 받아 야곱의 집에서 영원히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는 무궁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가브리엘 천사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인데(19절),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전혀 반길 수 없는 내용이었고 믿을 수도 없었다. 처녀가 수태를 한다니 이게 어찌 가능한 일인가?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정혼한 요셉과 주위 사람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여하간 여러모로 천사가 전한 소식은 마리아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믿을 수도 없는 말이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천사에게 되묻는다.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절)”라고. 이 때 천사가 한 대답이 의미심장하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35-37절).”

  하나님은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스스로 이루실 능력이 있는 분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약속을 받은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상황이 간단치가 않다. 하나님이야 무슨 일도 하실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지만, 처녀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

  그런데 마리아는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절).” 이 말은 더 이상 자신의 가능성이나 능력에 기반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고백이다. 이 모습이 바로 성령이 임한 하나님의 백성이다.

  성도는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자신을 맡긴다. 그러기에 더 이상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거나 말하는 것 대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른다.

  6개월 전 사가랴에게 찾아가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고 전해준 천사가 이제 6개월 후 마리아에게 찾아가 유사한 말을 전해 주었다. 그러니까 세례 요한은 예수님 출생에 앞서 태어나 장차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할 사명을 받았기에 그의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메시아가 등장하기 전에 먼저 주의 길을 예비할 자가 출생해서 주의 길을 평탄케 한 후에 메시아가 등장하게 되어 있다. 지금 그 사실을 누가복음 1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6개월 전 요한이 먼저 태어났고, 그 후 예수님이 태어날 것을 천사가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할 메시아가 어떤 분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이(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32, 35절)”이라 했다. 이것도 충격적인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비천한 인간의 몸에서 태어난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이 땅에 오셨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절).”

  인간들이 생각한 메시아는 초라하게 말구유에서 태어나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목수인 요셉의 아들로 출생해서도 아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고, 흠모할 만한 것도 없어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는 자’로 보내셔서 우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케 하셨다(사53:1-6절).

  그리고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고 영원히 왕노릇 하실 분(32절)’으로 세우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우실 영원한 나라의 왕으로 오신 분이다. 이 나라는 인간들이 세운 조직이 아니며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아들만 높이는 나라이다.

  그러기에 예수를 주로 믿는 성도는 자신의 영광과 만족을 추구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찬양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세례 요한이 “그(예수)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는 말이 빈말이 아닌 진짜 성도 된 자의 삶이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잠시 있다 사라져 버릴 것들이다(약4:14). 해와 달과 별을 비롯한 천체도(벧후3:10-12절), 그리고 우리의 육체도 소멸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사39:8). 그러기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 되어 다스릴 나라는 영원하고, 그의 백성(십자가 피로 용서받은 자들) 또한 주를 찬양하며 주와 더불어 영생할 것이며(계21:1-7),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을 가린 사단과 그에 복속된 불신자들은 지옥의 고통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계21:8).

DATE: 2017.06.10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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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39-56절

누가복음 1:1-25절


4	누가복음 1:57-80절	서경수	2017.06.24	2656

3	누가복음 1:39-56절	서경수	2017.06.17	2636

2	누가복음 1:26-38절	서경수	2017.06.10	2639

1	누가복음 1:1-25절	서경수	2017.06.03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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