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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서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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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누가복음 4:14-30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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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성령에 충만하여 가는 곳마다 당신의 주 되심을 증거 하셨는데, 본문은 갈릴리 나사렛(예수님이 자라나신 곳)에 가셔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이사야의 글을 읽으신 후 설교하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구절을 읽으신 후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읽으신 본문은 이사야의 예언으로, 장차 메시아가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란 내용인데,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는 성령을 받아 사명을 감당할 것임을 밝히고 있고, 또 죄악에 사로잡힌 자들을 구원하여 자유케 하고 은혜의 해를 선포하신다는 것이다.
‘은혜의 해’는 희년(禧年)을 일컫는 것으로,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후 50년째 되는 해가 희년인데, 이때에는 남에게 팔린 땅은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고, 또 몸이 팔려 종이 된 자도 자유롭게 풀어주어야 한다(레 25장 참조).
그러니까 메시아가 오셔서 은혜의 해를 선포한다는 말은 죄악의 권세에 사로잡힌 자들을 빼내 자유를 주실 것임을 표현한 것인데, 이 모든 예언의 말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다’고 하심으로, 예수님 자신이 메시아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설교를 들은 동네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너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로 알아보는 것은 인간의 지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에도 성령이 임한 극소수의 사람들만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고 경배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성령이 임해 강보에 싸인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했고, 성령이 임한 시므온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하는 정도였다.
그러기에 성령이 임하지 않은 자들이 예수님을 못 알아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특히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지켜본 동네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할 수 없었다. 목수 요셉의 아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이 말 속에는 인간적인 시각으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이어 하신 말씀이 ‘엘리야 시대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나 엘리야는 오직 시돈 사람 사렙다에게만 보내졌고,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많은 문둥이가 있었지만 한 사람도 깨끗함을 받지 못하고 수리아 사람 나아만이 깨끗함을 받았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듣기에는 심히 불쾌한 내용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백성이기에 메시아가 오시면 당연히 자신들이 구원 대상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스스로 메시아라고 자처하는 예수님이 구약의 예를 들면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함으로 유대인의 구원을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구원은 누가 받을 수 있는가? 하나님이 구원할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유대인들은 당연히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조상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율법을 받아 자신들에게 전해주었기에 그 말씀의 대상은 자신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전혀 다르게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의 뜻을 사도바울은 정확히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체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롬2:28-29절).”
이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은 혈통적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스라엘이 아니기에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란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참 이스라엘은 예수님이 직접 만드신다. 즉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깨끗케 하심으로 구원 얻을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회당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분노가 가득하여 예수님을 동네 밖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죽이려 했습니다. 이 모습은 예수님 말씀을 들은 인간들의 반응을 나사렛 회당 사람들이 대표해서 보여준 것이다. 즉 예수님을 향한 분노는 바로 우리들의 분노다.
그런데 이런 완악한 자들을 죄에서 건져 주시려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보혈의 피를 흘리셨다. 그러기에 구원 받은 성도는 자신의 구원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 지신 주님의 사랑만 자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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