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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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

Name	서경수

Subject	누가복음 1:1-25절

   누가는 의사로 바울을 도와 함께 사역한 전도자 중 한 사람인데(골4:14, 딤후4:11, 몬1:24 참조), 데로빌로에게 복음(예수님의 출생부터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전파할 목적으로 보낸 첫 번째 서신이 누가복음이다.

  본문은 세례 요한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아버지는 제사장이었고, 어머니도 레위 인이었는데, 이들이 나이 많도록 자녀를 갖지 못하다가 아버지 사가랴가 성전에서 분향하며 봉사할 때에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고 일러주었고, 천사의 말대로 세례 요한은 태어났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 전 천사가 일러준 말에 의하면, 그는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15-16절).”는 것이다.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령 충만을 입을 수 있는지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그뿐 아니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다는 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세례 요한의 출생은 천사가 알려주기 이전 이미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것인데 이제 그 예언이 성취될 때가 되어 천사에 의해 사가랴에게 전해진 것이다. 즉 메시아가 이 땅에 출생하기 전 그의 길을 예비할 인물이 올 것이고(말4:5), 그 예언대로 온 자가 세례 요한이기에(마11:14) 세례 요한의 출생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오해하지는 말자. 세례 요한은 본받을 만한 훌륭한 인물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가 틀림없다는 점을 확인케 하는 인물이기에 그의 출생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1절에 “이루어진 사실”이란 표현이 있다. 이 말은, ‘우연히 일어난 일’도 아니고, ‘많은 일 중 하나 골라잡은 것’도 아닌, ‘예언된 대로 성취된 일’을 말하고 있다. 즉 선지자가 이미 예언했고, 그 예언대로 이루진 일을 누가는 복음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전하려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혹은 상대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말하는 것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1절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선지자들이 예언한 대로 성취된 것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전할 사명을 받은 사도들이 전해준 말을, 가감 없이 기록해서 전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 전도자의 합당한 자세이다.

  여기에서 꼭 집고 넘어가야할 것은 복음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반길만한 정보를 내가 먼저 입수해서 내 생각과 판단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유익하도록 알려주는 것이  복음은 아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듣고 싶은 소식을 말하는 것이 복음이 아니라는 말이다.

  복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건이 있다. 그것은 선지자가 예언한 내용이어야 한다. 그리고 선지자가 예언한 내용이 성취됨을 통해서 복음인 것이 확인된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실 것을 예언했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다. 그러기에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다. 좀 더 살을 붙인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아버지와의 언약에 따라 자기 백성의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소식이다.

  17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이처럼 세례 요한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는 일을 맡았다는 것이다.

  현재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원수지간이 되었다. 율법을 어긴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분노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더 이상 자신의 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이방 신보다 못한 분으로 취급했다.

  이처럼 원수지간에 있는 관계를 세례 요한이 등장해서 화해의 관계로 바꾸겠다니 이 어찌 기쁜 소식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그 화해를 이뤄낼 분은 세례 요한이 아닌 그가 소개할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마5:9)”이라고. 이 말씀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원수관계에 있는데 그것을 바꿔 화평하게 할 자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는다는 것인데, 이것은 자신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루실 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DATE: 2017.06.03 -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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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26-38절


4	누가복음 1:57-80절	서경수	2017.06.24	2656

3	누가복음 1:39-56절	서경수	2017.06.17	2636

2	누가복음 1:26-38절	서경수	2017.06.10	2638

1	누가복음 1:1-25절	서경수	2017.06.03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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