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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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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서경수
Subject   하박국 1:12-17절

  선지자 하박국은 자신의 질문(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되었는데 왜 하나님은 보고만 계십니까?)에 답하신 여호와의 말씀(내가 사납고 성급한 갈대아 사람을 준비했다)에 대해 재차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본문의 내용이다.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13절)”라는 것이 질문의 요지인데, 이것은 선지자가 특별히 생각이 깊고 치밀해서 떠올린 의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면 똑같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지자가 재차 질문한 내용(13절)을 분석해 보면, 갈대아(바벨론) 사람을 ‘악인’으로, 유다 사람을 ‘의로운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런 인식 하에 유다와 바벨론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덜 악한 자(유다)를 더 악한 자(갈대아)가 심판한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연이은 선지자의 질문을 보면, “그가 낚시로 모두 취하며 그물로 잡으며 초망으로 모으고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그물에 제사하며 초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식물이 풍성케 됨이니이다 그가 그물을 떨고는 연하여 늘 열국을 살육함이 옳으니이까(15-17절)”라고 했다.

  이 구절은 바벨론이 유다를 삼키고, 그 노획물을 놓고 자기 신에게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일이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당한 것인지를 묻고 있다. 우상숭배 자체도 죄악일 뿐더러, 하나님의 백성 유다를 침략해서 그들의 것을 빼앗아 배불리는 이 상황이 과연 합당하냐고 하나님께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선지자 하박국은 의(義)와 악(惡)을 유다와 바벨론을 비교하면서 생각하고 있고, 유다는 바벨론에 비해 덜 악하다고 여겼다. 그러니 더 악한 자가 덜 악한 자를 심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의와 악은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 개념이다. 즉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순종하면 의, 불순종하면 악이 되기에 덜 악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하박국은 유다의 죄악을 초반(1-3절)에는 율법에 근거해서 생각하다가 이후에는 바벨론과 비교하면서 생각한 오류에 빠진 것이다.

  악과 의를 말할 때는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기반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선지자는 유다와 바벨론을 비교하는 중에 악과 의를 새롭게 규정했고, 그런 상대적 평가로 보니 바벨론이 유다를 심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렇게 일을 진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반감이 생겨 또 질문을 제기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놓고 인생들을 평가해 보면 의롭다고 판정 받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율법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주신 것(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롬3:19)이기에 어느 누구도 지킬 수 없고, 그 율법 앞에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절대적 기준(율법)을 놓고 유다 백성들을 제대로 평가해 보자. 그들은 율법을 어겼고, 율법에 불순종한 자에게는 심판이 임하게 되어 있고, 하나님은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하셨다. 이 하나님의 처분이 부당한가? 율법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확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합당하지 의문을 제기하며 불평을 늘어놓고 항변을 한다는 것은 뭔가 착각을 해도 보통 착가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 앞에 나를 세워 평가해야만 나는 죽을 죄인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밝혀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잘못된 기준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고 나는 죽어야 마땅한 죄인이 아니라 쓸 만한 구석도 있고, 잘하는 것도 있고, 칭찬 받을 만한 요소도 발견되는 희한한 결과가 나온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는 당신이 제시하신 율법을 온전히 순종할 때만 성립된다. 따라서 인간은 율법을 어긴 자이기에 다 죄인이고,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율법을 다 순종하셔서 의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이제 의를 이루신 아들을 믿는 자가 의를 덧입게 된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5-36절).” 이 말씀이 새롭게 성도에게 주어진 약속(새언약)이다.

  이제 상대적인 의를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너보다는 더 의롭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없다. “나는 죄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대속의 피를 흘리심을 믿습니다.”라고 하면서 아버지가 보내신 아들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고, 의롭다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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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9 -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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