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다는 얘기가 들리네요

동장군이 드뎌 출동했나보군요

집에만 칩거?하고 있다가 낼은 애들 데리고 산림욕이나 맑은 공기 쐬러 나가 보려고 맘 먹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지난 금요일에 공룡소아과에 가서 시오니가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열심히 먹이고 있는 중이었는데(항생제 다량에다 약 종류가 다섯가지)

어제는 라온이가 시온이에게 옮아선 밤에 열나고 콧물 기침 가래에 시달리더군요...덕분에 저도 밤잠을 설치고....

열내리게 한다고 물수건으로 닦아주고...울면 물 먹이고....

아이들이 아프니 힘들기도 하지만 맘에 여유가 없어져요...

우리집은 왜 이리 애들이 약한 건지...잔병치레 많고....안 먹고...

토요일에 아이들이 달라졌어요에 안 먹는 아이에 대해서 나왔다고 하던데

전 못 봐서 본 사람들에게 물어 봐야 겠어요

대부분 부모의 잘못된 양육으로 아이들이 달라져야 하는 위기에 쳐한다고 하던데......저도 그런 부모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보면서...귀가 쏠깃해지는군요....

주님이 자식을 주신건...

자식을 통해서 주의 맘을 이해하라는 거라고 하셨죠...

자식을 위해선 목숨도 아깝지 않은것이 보통 부모의 상이니까요...

늘 노심초사하는 맘...

말 안듣는 아이때문에 속터지는 자신을 보면서...

주님도 나때문에 속 터지시겠지? 생각해요...

물론 주의 백성일때 해당되는 소리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포악해지는 인간의 죄성도 발견하게 되네요...이것밖에 안되는 자신을 보면서...더 화나는 자신을 어쩔 수 없답니다. 이것 또한 은혜겠죠? 늘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포장하려는 자신의 실체를 역력히 까발리시는 주님....

자신이 쓰레기같은 죄인이란걸 알아야 주님을 바라보게 되니까요...

팍팍한 생활속에서도 샘물같은 은혜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주어진 삶에 순종하고자 합니다.

힘들면 힘든대로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괴로우면 괴로운대로 그렇게...